'12월의 신부' 리디아 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한국에서 우승해 더욱 특별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21언더파 정상
1월 게인브릿지 이후 9개월 만에 우승..통산 18승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 정준씨와 결혼 예정
최혜진, 김효주 16언더파 공동 3위..티띠꾼 7위
은퇴하는 최나연, 마지막 날 4언더파..,공동 47위
  • 등록 2022-10-24 오전 12:02:00

    수정 2022-10-24 오전 12:02:00

리디아 고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BMW 코리아)
[원주(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2월의 신부’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고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앤드리아 리(17언더파 271타)와 최혜진(23), 김효주(27) 등 공동 3위(이상 16언더파 272타) 그룹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 씨와 교제 사실이 알려진 리디아 고는 오는 12월 30일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번 대회 공식연습일에는 동료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1997년생인 리디아 고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5세 때까지는 대방동에 살았고, 이후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한국 이름은 고보경이다.

주니어 시절에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내며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고, 2012년 호주에서 열린 뉴 사우스 웨일즈 오픈에서 만 14세 9개월의 나이로 우승, 프로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이때부터 ‘골프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 뒤 LPGA 투어 CN 캐나다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2연패에 성공한 뒤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2014년 만 17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로 직행, 여자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2015년 만 18세의 나이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는 남녀 골프를 통틀어 최연소 기록으로, 타이거 우즈가 세운 만 21세 5개월 16일도 무려 3년 8개월 앞당겼다.

올해 1월 게인브릿지 LPGA 대회에서 통산 17승째를 올린 리디아 고는 이날 9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선두 아타야 티띠꾼(태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경기 중반부터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예고했다.

2번과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리디아 고는 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잠시 주춤거렸으나 이후 8번과 10번 그리고 11번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반 최혜진이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 더 멀리 달아났다. 18번홀에 도착했을 때 5타 차 선두로 이미 우승을 예고한 리디아 고는 함께 경기한 앤드리아 리가 버디를 추가했으나 파를 기록하며 4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의 우승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뉴질랜드 국적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신고 있는 에코 신발에 한국과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문양을 넣어 신고 있다”며 “한국에 와서 ‘힘내세요’ ‘파이팅’이라는 응원 소리를 들을 때면 더 힘을 내게 된다”고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리디아 고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디아 고는 이어 “(결혼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분들도(예비 시부모님과 예비 남편) 늘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드리아 리가 단독 2위, 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 최혜진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김효주(27),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4위 이상을 기록하면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있었던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단독 6위에 만족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25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LPGA 투어 활동을 끝내는 최나연(35)은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나연은 오는 11월 11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현역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최혜진. (사진=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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