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남성들, 어떤 직업이 전립선염에 취약할까?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3-03-19 오전 12:03:06

    수정 2023-03-19 오전 12:03:06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필자의 한의원을 찾은 전립선염 환자들의 직업이나 생활 양태를조사하면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하루 중 대부분을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거나 직업상 술자리가 잦은 경우다.

40대 이상에서는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운전직이나 트레이더 등 금융업에 종사하는 환자분이 많고, 전립선염 환자 중에서 연령이 낮은 2,30대 층에서는 업무시간이 불규칙적이고 야근이 잦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게이머 등의 신종 직업을 가진 사람과 시험과 취직 준비생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도 오토바이와 사이클,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승마를 등 회음부 압박과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경우도 전립선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기혈어체(氣血瘀滯)라 하여 회음부(고환 항문 쪽에서부터 항문까지의 중앙부위)를 자주 혹은, 장시간 압박하기 때문에 전립선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게 된다. 회음부 압박과 근육 긴장이 장기간 계속되고 운동을 하지 않아 골반 저근육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울혈(鬱血)이 나타나 근 피로를 발생시킨다. 근피로는 배뇨괄약근을 비롯해 신장, 방광, 전립선 등 소변 기능과 관계된 주변 장기들의 수축과 이완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또한 골반근육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긴장력도 떨어진다. 전립선 주변 근육 및 장기(臟器)의 전반적인 약화 내지 기능 저하는 소변 곤란과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단초가 되며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근무 중 휴식시간이 짧을수록 회음부 긴장과 압박하는 시간이 늘고 부담을 주게 되어 남성에게는 전립선염, 여성에게는 급성 방광염 등 직업병 아닌 직업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전립선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에 속한 사람은 평소 생활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우선,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회음부 압박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가운데가 뚫린 타원형 방석을 구입해 깔고 앉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적어도 2시간마다 15분 정도씩은 휴식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하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를 해주어야 한다. 또한 술과 육식을 피하고 된장이나 청국장 같은 콩 발효 음식, 토마토, 생마늘, 양파, 파 등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움직임이 적고 오랜 시간을 앉아서 일하는 남성들은 전립선염에 걸리지 않도록 특히 주의를 해야 하며, 회음부 통증과 소변통증, 빈뇨, 잔뇨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일찍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잘 알려진 대로 전립선염은 한번 걸리면 재발이 잦고 만성으로 이어져 오랜 시간 고생할 가능성이 큰 질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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