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무 10패 후 '1승'...월드컵 본선 진출 48년 만의 첫 승[그해 오늘]

2002년 6월 4일,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서 대한민국 2:0 승리
황선홍 왼발 발리골 이어 유상철 중거리 쐐기골 작렬...결국 4강 신화
유상철 19년 후 췌장암 사망…지상파 스포츠 채널, 추모 재방송
  • 등록 2023-06-04 오전 12:03:00

    수정 2023-06-04 오전 12:03:0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첫 승에 48년이 걸렸다.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승리는 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서 거둔 최초의 승리였다.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2002년 6월 4일 오후 8시 30분 2002 한일 월드컵 D조 1경기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경기 주심을 맡은 콜롬비아 출신 오스카르 훌리안 루이스 아코스타(Oscar Julian Ruiz Acosta)가 힘찬 휘슬을 울렸다. 휘슬과 동시에 경기가 열린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운집한 5만 명에 육박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는 대한민국의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염원하며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열정적인 붉은 악마들의 압도적 응원을 등에 업은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초반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날카로운 공격을 수차례 선보이며 먼저 기세를 올린 것은 폴란드였다.

그러다 대표팀 주장 홍명보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계기로 경기 흐름을 가져온 대한민국은, 전반 26분 스로인(throw-in) 이후 공을 되돌려받은 이을용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던 황선홍에게 회심의 크로스를 올렸다. 황선홍은 이를 깔끔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상대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8분엔 유상철이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에게서 공을 뺏은 뒤 상대편 아크 서클(arc circle)에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폴란드 골키퍼 예지 두덱(Jerzy Dudek)이 펀칭을 했지만 강력한 슛은 두덱의 손을 맞고도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이 경기는 대한민국의 2대 0의 완벽한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첫 승이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첫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이 폴란드전 이전까지 거둔 성적은 4무10패로 승리는 없었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적 측면에서도 이 경기는 상대를 압도한 경기로 평가 받았다. 오히려 상대 골키퍼 두덱의 선방 때문에 더 많은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또한 이 경기는 우리나라가 이 대회에서 상대 팀 선수의 퇴장 없이 11대 11로 싸워 승리한 유일한 경기였다.

이날 붉은 악마는 경기 시작 전 ‘Win(윈·승리) 3:0’이라는 대형 카드 섹션을 내걸었는데 그에 걸맞은 경기였다. 결국 대한민국은 폴란드전 첫 승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다.

폴란드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유상철은 이날 경기 승리로부터 19년이 지난 2021년 6월 7일 만 49세의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사망하며 많은 축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상파 3사의 스포츠 전용 채널들은 유상철을 추모하기 위해 그가 쐐기골을 넣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을 재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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