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안은진 “찡했던 영순·강호, 저희 모녀도 만만치 않았죠” [인터뷰]

  • 등록 2023-06-10 오전 7:00:00

    수정 2023-06-10 오전 7:00:00

‘나쁜엄마’ 안은진(사진=UAA)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엄마 역할이시던 말금 선배님하고의 연기 티키타카는 잊을 수 없어요. 개인적으로 말금 선배 눈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더라고요. 영순과 강호가 눈만 보면 찡했다고 하는데 저희 모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JTBC ‘나쁜엄마’ 안은진은 자신이 맡았던 미주라는 캐릭터와 그의 엄마, 정씨를 맡은 강말금과의 연기에 대해 이같이 회상했다. ‘나쁜엄마’는 지난 8일 최종회가 방송된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은진은 극 중 미주라는 캐릭터를 맡았다. 미주는 강호(이도현 분)를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그리는가 하면 강말금과의 모녀 케미는 능청스러움으로 극적 재미를 더했다. 비록 진영순(라미란 분)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죽음 뒤에는 강호와 미주의 행복이 이어지며 드라마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최종회는 배우들과 제작진이 함께 봤다는 전언. 안은진은 “처음 찍을 때만 해도 설렘과 떨림이 있었는데 어제는 다 같이 만나다 보니 뭔가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만약 혼자 봤으면 더 슬펐을텐데 다 같이 봐서 다행이다 싶더라”고 전했다.

작품 들어가기에 앞서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였다고. 그는 “제가 연기를 못 해서 이 작품이 욕을 먹으면 큰 피해지 않나. 그래서 초반에 떨리는 마음에 미란이 언니한테 ‘언니, 제가 많이 부족해서 저 때문에’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언니가 ‘은진아 아니야’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나쁜엄마’ 안은진(사진=UAA)
극 중 유일하게 미주는 엄마이자 자식인 캐릭터였다. 엄마인 정씨와는 늘 티격태격하지만 그럼에도 배우 강말금과 그린 모녀 관계는 웃기면서도 찡했다. 안은진은 “미주는 일단 엄마한테 아픈 손가락이지 않나. 언니들은 나가서 잘 사는데 미주는 약간 손이 많이 가는 딸”이라면서도 “다행히 결말이 잘 돼서 미주도 좋은 딸이자 엄마로 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주라는 캐릭터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과거 서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과거 서사를 잘 풀어내야 시청자들로부터 이후 강호가 의식을 찾았을 때의 미주 반응 등이 설명이 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안은진은 “드라마 내에서는 강호와 영순의 서사가 큰데 그 안에서 (미주는) 강호에게 중요한 인물이지 않나”면서 “그래서 딱 미주의 시점으로만 봤을 때는 강호와 미주의 과거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 중 미주의 쌍둥이로 나온 아역 배우인 기소유, 박다온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안은진은 “현장에서 아이들이 ‘미주엄마다’라고 해줘서 같이 있는 시간에도 친밀도가 쌓이면서 편하게 표현했다”면서 “애들이 엄마라고 알아봐 주고 진짜 엄마에게 하듯 가까이 다가와서 더 편하게 했다. 너무 예쁘다”고 전했다.

엄마로 나온 강말금과의 연기는 잊을 수 없다고. 안은진은 “극 중 미주한테 정씨가 ‘너 말했어?’ 물어본 신이 있는데 이 신은 찍을 때 참 재미있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강말금 선배 눈을 볼 때 눈물이 났다. 저분은 어떻게 이런 연기를 하실까 싶더라. 선배님이 농약 가방을 들고 하늘을 보며 얘기하는 신도 너무 웃프고, 이게 이 드라마의 묘미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차기작 MBC ‘연인’을 배우 남궁민과 준비 중인 안은진. 남궁민과의 호흡에 앞서서도 긴장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은진은 “처음에는 선배님이랑 함께 한다해서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저에게 연기에 대해서 가끔 조언을 주시는데 왜 남궁민 선배, 남궁민 선배 하는지 알겠더라”고 짚었다.

앞으로의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늘 마주보고 있는 작품에 최선을 다한다는 안은진. 그는 “지금 앞에 있는 것부터가 벅차고 그래요”라며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까 이것만 고민하고 그래서 우선은 ‘연인’을 잘 해내는 게 올해 숙제입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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