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제회의 기획·운영 능력 세계적 수준… 해외로 무대 넓혀야"

오성환 한국PCO협회 회장 인터뷰
토종 국제회의 해외서 열어 수익모델 다각화
PCO 업계 인력난 심화…"맞춤형 교육 필요"
교육·인력 수급 기능 갖춘 플랫폼 구축 추진
  • 등록 2023-03-24 오전 12:00:01

    수정 2023-04-04 오후 3:27:01

오성환 한국PCO협회 회장은 서울 종로구 협회 사무국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토종 국제회의를 해외로 가지고 나가는 ‘아웃바운드’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컨벤션(국제회의) 업계와 시장의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기 위해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혀야 합니다.”

오성환(사진) 한국PCO협회 회장은 최근 종로구 협회 사무국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토종 국제회의를 해외로 가지고 나가는 ‘아웃바운드’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외국인 참가자를 유치하는 인바운드 전략만으로는 산업과 시장이 지닌 확장성과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종 국제회의와 PCO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이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 가능성을 높여 행사의 자생력과 업계의 경영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오 회장은 “국내 PCO의 행사 기획과 실행(운영) 능력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는 세계적 수준”이라며 “정책과 제도가 조금만 뒷받침해주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달 협회 9대 회장에 취임한 오 회장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라는 개념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인 1994년 국제회의기획 전문회사 이오컨벡스를 설립한 1세대 PCO다. 국내 대학 최초로 1998년 전시컨벤션 분야 석사 과정을 개설한 한림대 대학원 1기 출신으로 국제회의, 전시컨벤션, 마이스로 이어지는 30여년 K-마이스 역사와 성장사를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2011년 한국마이스협회 6대 회장에 이어 2014년엔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오성환 한국PCO협회 회장
오 회장은 토종 국제회의 개발에 있어 각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여는 전시·박람회와 연계해 개최되는 중소 규모 콘퍼런스와 세미나를 전략적으로 새롭게 디자인해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제로(0) 베이스’에서 신규 행사를 개발해 국제행사로 키우는 것보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봐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PCO와 PEO(전시주최사) 업계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을 꼽았다. 그는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 산업이 일원화된 정책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려면 당장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더라도 전시와 국제회의 나눠진 산업 분류 체계와 거버넌스를 어떻게 효율화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PCO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인력난’을 꼽았다. 신규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행사 기획과 운영 경험을 갖춘 4~5년차 전문 인력의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오 회장은 “행사 기획과 실행 등 전 과정에 걸쳐 역할을 해야하는 PCO는 어느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직무 역량과 능력이 다르다”며 인력난을 해소할 방안으로 인력 수급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천생연분의 영어 표현에서 착안해 ‘매치-메이드 인 캡코’(Match-Made in KAPCO)라고 이름을 붙인 플랫폼은 ‘한국PCO협회(KAPCO)에서 만난 인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 회장은 “원활한 인력 확보와 기존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선 이들의 전문성을 한 단계 높여주고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정밀하고 구체적인 맞춤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회 주도로 업계와 의기투합해 취업 준비생과 중장년층, 종사자,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 기능과 기업이 언제든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인력 수급 기능을 동시에 갖춘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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