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빼고 엔비디아로 ‘우르르’…‘불기둥’ 올라탄 서학개미들

엔비디아 고공행진…서학개미 '러브콜'
국내 투자자 보유 2위 엔비디아…애플 제쳐
"올해도 AI 트렌드 확대…엔비디아 성장 지속"
  • 등록 2024-02-16 오전 12:00:05

    수정 2024-02-16 오전 12:00:0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엔비디아가 연일 고공 행진을 달리는 가운데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들이 이에 올라타고 있다. 고점 부담 우려에도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그간 서학 개미의 ‘러브콜’을 받던 애플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엔비디아 메웠다. 향후 AI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2월 8~14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들은 이 기간 총 1억2710만달러(약1696억원)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 2위는 테슬라로 8488달러의 순매수세가 나타났고, 3위는 알파벳이 올랐다. 같은 기간 서학 개미들은 애플을 1151만달러(약 153억원)를 순매도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국내 투자자 보유 주식 평가액을 살펴보면 지난 13일 기준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부동의 1위인 테슬라다. 특히 최근 테슬라가 폭락했음에도 꾸준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유 주식 평가액 2위는 엔비디아가 차지했고, 애플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올해 초까지 애플은 테슬라 다음으로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받으며 3년 넘게 국내 투자자 보유 주식 평가액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의 수요 부진 전망과 함께 AI 붐이 겹치면서 지난달 15일부터 엔비디아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포모 현상(FOMO·소외된다는 것에 대한 공포)도 가속화하면서 엔비디아와 애플의 간극도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초 주당 190달러(약 25만원)에 머물던 애플의 주가가 현재 184달러(약 24만원)로 약 4%대 감소했지만, 엔비디아는 연초 주당 490달러(약65만원)에서 지난 14일 (현지시간) 기준 739달러(약 98만원)로 50% 넘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등 연일 치솟으면서 고점 우려도 스멀스멀 나오고 있지만, 서학 개미들의 순매수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603달러에서 750달러로 올려 잡았고, 골드만삭스도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는 점도 서학 개미의 거침없는 매수세에 일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엔비디아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AI 흐름에 힘입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뛸 것이라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약 4조원 규모에서 성장을 거듭하면서 2030년에는 약 125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31.3%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도 인공지능 트렌드 확대에 따라 엔비디아의 성장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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