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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3월1~15일)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는 1억5130만 달러(1719억원)치를 사들인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 ETN’(FNGU)였다. 테슬라를 제치고 미국 주요 기술주의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채권(ETN)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이다. 이밖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 수익 추구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SOXL)와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TQQQ) ETF(상장지수펀드)를 각각 1억2964만 달러(1473억원), 4567만 달러(519억원) 사들여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파생 상품에 밀렸지만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게임 엔진 업체 유니티 등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일본 Z홀딩스도 1억4894만 달러(1692억원) 순매수했다. Z홀딩스는 소프트뱅크 자회사로, 최근 NAVER(035420)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경영통합을 하면서 단숨에 일본 최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등극했다.
“금리 상승 추세는 못 바꿔, 다변화必”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초점은 ‘경제 재개’로, 예를 들어 테마파크가 재개장해 그동안 억눌린 소비가 폭발하면 올해 기업실적 개선 속도는 디즈니(경기민감주)가 넷플릭스(성장주)를 넘어설 수 있다“면서 ”성장주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수출주와 소비재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생 상품에 대한 이해도 요구된다.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 기간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가 아닌 일 단위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한다. 레버리지는 상승, 인버스는 하락 등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수익률이 극대화되지만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수익률이 깎일 수 있다. 특히 FNGU는 12일 기준 트위터가 12.88%, 테슬라가 12.17%, 애플이 9.99%, 페이스북이 9.82% 등 특정 종목의 보유 비중이 높아 같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이어도 TQQQ 보다 변동성이 크다. 지난달 12일과 비교하면 TQQQ는 -19.61%, FNGU는 -28.8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