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로 잭팟 터뜨린 이 제작사…'제2의 우영우' 실현?

  • 등록 2022-12-01 오전 6:00:00

    수정 2022-12-01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송중기 주연의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관련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을 만든 제작사 래몽래인을 향한 업계의 기대가 뜨겁다. 올 여름 신드롬을 일으킨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IP(지적재산)를 소유해 성과를 거둔 에이스토리의 사례처럼, 래몽래인도 ‘재벌집 막내아들’로 ‘제2의 우영우’ 효과를 누리며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벌집’ 시청률 뛰자 래몽래인 주가도 날았다

지난 18일부터 방영 중인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에, 한류스타 송중기의 1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연말 안방극장 대어로 예견됐다. 방영 후 반응은 기대 훨씬 이상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6.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유료플랫폼가구 기준)로 시작했지만, 미니시리즈로선 파격적인 주 3회 편성에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3회 만에 10%대를 돌파했다. 최근 6회에선 14.9%를 기록, 10회도 채 안 된 현재 15% 돌파를 목전에 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SLL과 래몽래인이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특히 제작사 래몽래인의 주가는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연속 치솟았다. 24일에는 가격제한폭(29.97%)까지 상승해 장을 마쳤다. 11월 넷째 주(21일~25일) 래몽래인의 주가는 전주(2만 3300원)보다 64.81% 상승한 종료일 종가 3만 84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된 이후 최고가다. 지금은 장 초반 신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세이지만, 해외에서도 관측되는 인기에 업계에선 ‘제2의 우영우 신드롬’이 재현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실제로 미국의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첫 방송 후 5일 만에 미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호주 등 5개 대륙의 50여개국에서 스트리밍 1위를 휩쓸었다.

래몽래인의 최대주주인 위지윅스튜디오도 덕을 봤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첫 방영일 대비 주가가 18.96% 급등(25일 기준)했고, 벤처캐피털 기업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4일 래몽래인에 20억 원을 투자한 지 3년 만에 원금의 6배에 가까운 금액인 115억 원의 차익을 실현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앞서 히트한 ‘우영우’를 제작한 에이스토리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점이 래몽래인을 향한 기대감에 영향을 줬다. 에이스토리가 ‘우영우’의 IP를 넷플릭스 등 플랫폼에 넘기지 않고 제작사가 소유한 것처럼 래몽래인도 ‘재벌집 막내아들’의 IP를 자신들이 갖고 있다. 래몽래인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총 제작비 352억 원 중 절반인 176억 원을 투자했다.

한 대형 제작사 대표는 “판권 확보를 통해 2차 판매 수익까지 겨냥한 전략이다. 당시 투자금이 래몽래인 자기자본의 70%가 넘는 규모였던 만큼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에 모든 사활을 건 것”이라고 이를 분석했다. 이어 “래몽래인을 포함한 중대형급 제작사들 사이에선 최근 몇 년 새 자체 힘을 갖기 위해 IP를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우영우’의 성공은 제작 업계에 IP 사수의 필요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왼쪽부터)JTBC ‘재벌집 막내아들’ 주연 배우 이성민, 신현빈, 송중기. (사진=뉴스1)
대작 공개 잇달아…영업이익 최소 50억

지난 22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가 곧 완전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래몽래인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은 한류스타 송중기를 내세운 덕에 중국 현지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시나연예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중국 현지의 드라마, 영화 평점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평점 8.6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마에스트라’, 액션 사극 ‘직필’ 등 텐트폴 작품들의 공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래몽래인을 향한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실적이 올 5분기부터 내년 1분기 실적에 거쳐 반영이 되고, 이후에도 잇달아 대작들의 공개가 예정돼 있다”며 “보수적으로 전망했을 때도 영업이익이 최소 5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적인 투자로 상반기에 출혈이 있어도, 연간 2~3편의 대작들을 포함해 제작 밸런스를 맞춘다면 안정적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서 코로나19 등 여파로 콘텐츠 제작업계에 제작지연이 부정적 변수로 작용했지만, 최근 OTT들이 많아져 제작편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타격이 상당 부분 개선돼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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