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수 "故 김주혁, 운전 도중 힘들다며 쉬었다 가"

  • 등록 2023-03-25 오전 10:29:07

    수정 2023-03-25 오전 10:29:07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한정수가 절친한 연예계 동료였던 고(故) 김주혁의 사망 이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정수는 24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4~5년 전쯤부터 공황장애와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황장애를 처음 느낀 장소는 영화관”이라면서 “심장이 막 두근거리고 호흡이 안 돼서 영화를 보던 도중에 밖으로 뛰쳐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 수면 장애도 찾아와서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3~4일 동안 밤을 새워도 잠들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한정수는 “돌아보니 제일 친한 친구였던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 게 공황장애가 찾아온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느낌을 받았다. ‘세상에 나 혼자뿐이네’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그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한정수는 “그 일을 겪기 전까지는 전 되게 밝은 사람이었고, 오히려 늘 업되어 있는 상태인 게 문제였다. 그런데 그 일 이후 180도 바뀌었다”면서 “저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공황장애와 수면장애가 찾아올 거라고 예상 못했다”고 했다.

김주혁은 2017년 10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SUV 차량을 몰다가 그랜저 차량을 추돌했고, 차량이 전복된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정수는 “여러 가지 검사를 한 뒤에도 뚜렷한 사고 원인이 나오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주혁의) 전 여자친구에게 운전하다가 ‘너무 힘들다’면서 중간에 차를 세워 20~30분 정도 쉬다가 다시 운전한 적이 몇 번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다”고 덧붙였다.

한정수는 “지난 5년 동안 신나게 웃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TV에서 웃긴 프로그램을 봐도 웃음이 안 났고, 대부분의 대인 관계도 끊었다”고 했다.

오은영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을 떠나보냈을 때 겪는 외상 후 애도 증후군인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한정수의 일상 회복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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