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립은행(SNB)은 23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1.00%에서 1.25%로 50bp 인상한다고 밝혔다. SNB 금리는 지난해 9월만 해도 -0.25%였으나,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파고 여파에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까지 강행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4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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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는 “오늘 금리를 올리지 않았으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더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NB가 제시한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6%다. 내년과 2025년 경우 각각 2.0%로 예측했다. SNB는 최근 금융 불안에 대해서는 “스위스프랑과 주요 통화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위기는 종식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통화정책회의를 연 영국 영란은행(BOE)은 금리를 4.00%에서 4.25%로 25bp 올렸다. 11회 연속 인상이다. 현재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BOE가 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은 높은 물가 탓이다. 특히 전날 나온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한 10.4%로 나왔다. 이로 인해 당초 금리 동결 전망이 많았던 분위기가 인상 쪽으로 급격하게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