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종인-김병준, 2022 중심타선 완성한 국민의힘[스포츠로 정치읽기]

윤석열 선대위'클린업트리오'…꿈의 라인업 실현
3번 이준석, 콘택트·기동력 강점…네거티브·현장 대응
4번 김종인, 코로나 100조 손실보상안…첫 타석 장타
5번 김병준, '케미스트리' 과제…김종인 지원 가능할까
  • 등록 2021-12-11 오전 7:00:00

    수정 2021-12-11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2022 대통령선거 중심타선이 완성됐다. 이준석 대표-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내년 3월 윤석열호(號)의 결승타를 준비한다.

윤석열(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 1차 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 전 ‘살리는 선대위’란 문구가 적힌 백보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어렵게 맞춘 중심타선의 퍼즐은 지난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통해 공개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셋과 나란히 서서 맞잡은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쉽게 그릴 수 없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울산 담판’을 통해 외유를 마친 이 대표가 3번 자리로 먼저 돌아왔고, 막판 협상을 타결한 김종인 위원장이 그 직후 새로운 4번 타자로 결정됐다. 여기에 묵묵히 5번 타순을 지키던 김병준 위원장까지 더해졌다. 윤 후보가 애초 구상했던 꿈의 라인업이 마침내 실현된 것이다.

3번 타자 이 대표는 중장거리형 교타자다. 다른 둘에 비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상대로부터 어떤 공이 와도 우선 맞춰낼 수 있는 능력이 강점이다. 이를 토대로 선대위 복귀 후 윤 후보를 향한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전면 대응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저격수 역할도 수행 중이다.

‘한국 헌정사 첫 30대 당수’라는 타이틀에 맞는 기동력도 갖췄다. 8일 서울 대학로에 이어 10~11일 강원도 강릉까지 이주 현장 유세 일정에 모두 동행하고 있다. 청년 지지층 공략에 있어서 윤 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름값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팀 내 최고의 ‘파워 히터’다.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며 해결사 역할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윤 후보의 짧은 정치 경력을 뒤집을 ‘한 방’을 만들기 위해 영입됐다.

이 외인 타자는 지난 7일 처음 참석한 선대위 회의에서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과제로 삼으며 100조원 손실보상안을 내놓았고, “이는 민주당과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자 이 후보를 비롯해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까지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논란에 가세했다. 김 위원장이 첫 타석에서부터 ‘아젠다 세팅’이라는 장타를 때려낸 셈이다.
김종인(오른쪽)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다만 5번 타자 김병준 위원장과의 케미스트리가 새 중심타선의 과제로 남는다. 김병준 위원장 역시 청와대와 여의도를 두루 거쳐온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다. 그러나 고전적인 라인업에서 5번 타자의 주 역할은 4번 타자 지원에 있다. 당초 윤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과 결별할뻔한 것도 김병준 위원장의 권한에 이견이 컸던 탓이라 알려졌다.

선대위 출범식에서만 해도 두 위원장 사이 여전히 냉기류가 흘렀지만, 이후 분위기는 누그러진 상태다.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 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과 싸움을 시키고 싶겠지만, 내가 원하지 않아 아무리 붙이려 해도 싸움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8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김병준 위원장과 알력이 있었다면 선대위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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