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기차 시장, 가격인하 경쟁 본격화

GM, 쉐보레 볼드 가격인하.. 경쟁사 판매위협 대응
가격 중심 '보급형'-성능 중심 '고가형' 양분
  • 등록 2013-09-18 오전 6:38:12

    수정 2013-09-18 오전 6:38:1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근 미국의 전기자동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PHEV) 시장에서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연비 규제 강화, 캘리포니아주의 무배기가스차량(ZEV) 의무판매 규정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업체들은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닛산은 올해초 전기차 리프의 2013년형 최하위 트림 가격을 구형 대비 6400달러 인하했고, 기존 트림 가격도 최대 3400달러 인하하며 가격 경쟁을 선도했다. 혼다 피트 EV, 다임러 포투 EV 등도 리스 가격을 인하했으며, 포드는 7월 구형 대비 4000달러 인하된 2014년형 포커스 EV를 출시하는 등 주요 업체들도 전기차 가격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기존 모델 가격 인하뿐 아니라 포드가 PHEV 신차 C-MAX 에너지, 퓨전 에너지를 출시하는 등 판매모델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 모델들의 가격 인하와 신차 출시 등이 잇따르면서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 8월말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쉐보레 볼트의 2014년형 가격을 5000달러 가까이 인하했다. 2014년형 볼트 가격은 2013년형 대비 4960달러 인하된 3만4185달러에 책정됐으며, 이는 볼트 판매 개시 이래 가장 큰 폭의 가격 인하폭이다.

2010년 11월 4만280달러에 출시된 볼트는 2012년형을 3만9145달러로 소폭 인하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동일 가격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미국 판매가 1만대에 미달하면서 부진했던 닛산의 리프와 2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미국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최다 판매모델로 자리매김한 GM의 볼트는 올 상반기 들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가격 변화가 없던 볼트는 판매가 전년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리프는 가격 인하에 힘입어 2배 이상 증가해 볼트와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가격 인하된 닛산의 리프와 높은 주행거리를 보유한 고성능 모델인 테슬라 모델S가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보급형과 고성능의 고가형으로 시장이 양분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업체들의 가격인하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가 지속되면서 향후 미국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보급형 시장은 가격 경쟁력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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