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골든크로스`…민주당 개표상황실, 피말리는 `침묵`

개표율 50% 넘은 후 尹, 李 0.5%p 차로 소폭 앞서
손깍지 끼고 턱 괸 채 개표방송 시청…침체 분위기
  • 등록 2022-03-10 오전 1:25:24

    수정 2022-03-10 오전 1:25:24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10일 새벽 1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득표율 `골든크로스`가 이뤄지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엔 침묵이 감돌았다. 스마트폰을 들어 통화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지도부도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윤 후보가 소폭 앞서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고개 숙이거나 팔짱을 끼고 굳은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을 지켜보던 의원과 당직자들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윤석열 후보에게 역전되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0시 32분 개표율 50.97%를 기록한 가운데 윤 후보가 48.31%, 이 후보가 48.28%를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0.03%포인트다. 전날 오후 8시 10분 개표가 시작된 이래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이후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약 0.5%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의원과 당직자들은 별다른 반응없이 앞좌석으로 이동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1열에 놓여 있는 의자를 잡고 얼굴을 TV로 바짝 당기기도 했다. 손깍지를 끼거나 턱을 괸 채 무심히 개표 방송을 바라봤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자 팔짱을 끼고 굳은 표정이 됐다. 상황실 바깥으로 나가는 의원도 보였다. 한 의원은 고개 숙여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번갈아 쳐다보고 있다. 침체된 분위기다.

새벽 1시 8분께 개표상황실에 들어온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중심으로 의원과 당직자들이 모여 앉았다. 우 의원은 조용히 `안녕하세요`하며 인사하고 손을 꼭 잡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방송3사(KBS MBC SBS)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성을 지를 때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당시 윤 후보가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48.4%를 득표하면서 47.8%를 득표한 이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예상외로 초접전 상태를 보이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가자!`, `이재명, 이재명`, `우리가 이긴다`라고 외치며 환호를 보낸 바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추미애 전 장관,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기뻐하고있다.(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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