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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매드타운 출신 가수 헤네시(HENNEXXI, 본명 김서울, 이전 활동명 버피)가 아픔을 딛고 다시 뛴다. 팀 해체 이후 긴 시간 가요계를 떠났던 헤네시는 이전보다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와 지난 28일 솔로 데뷔곡 ‘RATM’을 발매했다.
공백 기간이 길었던 만큼 활동 각오는 남다르다. 솔로 출격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헤네시는 “곡을 발표하는 게 매드타운이 마지막 앨범을 낸 2016년 이후 7년 만인 데다가 솔로곡 발표는 처음이라 긴장된다. 하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완성했기에 기대감도 든다”며 미소 지었다.
가요계에서 7년이면 한 세대가 바뀔 긴 시간이다. 헤네시는 매드타운이 해체한 이후 군 복무를 시작했고, 전역한 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홀로 음악 내공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헤네시는 “음악을 계속할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해본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마음의 상처가 음악의 길을 속 걸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헤네시는 “지난해까지 우울증과 공황장애 치료를 받았다”며 “부모님한테도 숨겼던 사실인데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이야기를 꺼낸다”고 고백했다.
헤네시는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 동안 ‘올인’한 분야인데 팀 해체를 겪은 뒤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다는 생각을 하니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며 “그렇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에 응어리가 생겨 우울증이 찾아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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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M’은 Mnet ‘쇼미더머니6’ 우승자인 힙합 트리오 리듬파워의 행주가 피처링한 곡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헤네시는 “피처링 아티스트가 필요한 곡이라고 느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행주 형이었다”며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어울리는 가사를 써주셔서 너무 만족스럽다”고 고마워했다.
아울러 가사를 통해 고(故) 가수 아이언의 곡 ‘락바텀’(ROCK BOTTOM)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선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랩 메탈 음악을 일찍 시도했던 아티스트라 좋아했다”며 “오마주이자 리스펙트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중학교 때부터 베이스 기타를 쳤다는 헤네시는 “곡명으로 붙인 미국 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TM, Rage Against The Machine)을 존경한다”면서 “랩 메탈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꺼낸 말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 헤네시는 “7년 동안 앨범 한 장은커녕 단 한 곡도 내지 못한 가수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존재한다. 요즘도 SNS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신다”면서 “그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음악 활동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