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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매버릭 맥닐리(미국·58번)에 6홀 남기고 8홀 차로 승리(8&6)를 거뒀다.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는 PGA 투어에서 열리는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였으나, 올해를 끝으로 더이상 대회가 개최되지 않는다. 정상급 선수 64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4명씩 16개 조로 나눠 3일간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16강부터는 지면 탈락하는 ‘데스 매치’로 펼쳐진다.
임성재는 2021년과 2022년 2년 동안 매치플레이에 참가했으나 아직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은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첫 판을 잡아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맥닐리가 초반부터 연속해 3개 보기를 범하며 임성재가 기세를 잡았고, 임성재는 5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았다. 맥닐리가 7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하면서 임성재는 7번홀까지 6업으로 크게 앞섰다.
임성재는 경기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매버릭 선수가 샷 미스가 있었고, 잘 안 되는 플레이가 몇 있어서 그에게는 조금 안 풀리는 경기가 아니었다 싶다. 그래서 (내가)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반에 버디 2개를 기록했고, 8번홀 그린 주변에서 실수한 게 아쉽지만 무난하게 경기를 잘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날 32개 매치 중 가장 큰 홀 차로 승리를 차지한 임성재는 “남은 매치가 많아 체력적으로 많이 아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만족하기도 했다.
임성재는 다음날 J.T. 포스턴(미국·43번)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임성재는 포스턴에 대해 “워낙 똑바로 잘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큰 실수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한 뒤 “매치플레이는 퍼트를 잘 넣어야 좋으니 내일은 퍼트에 더 집중해서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매치플레이에 처음 출전한 김주형(21·17번)은 알렉스 노렌(스웨덴·38번)에 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를 거뒀고, 김시우(28·34번)는 크리스 커크(미국·28번)에 3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해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경훈(32·35번)은 브라이언 하먼(미국·25)에 1홀 남기고 3홀 차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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