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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시 20분 기준 개표가 71.5%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는 48.7%, 이 후보 47.8%로 0.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 후보가 개표 중반까지 근소한 차이로 앞서갔지만, 개표율이 50%를 넘기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하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났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 JTBC 조사의 경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0.7%포인트 앞서는 등 수치가 서로 엇갈렸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일명 ‘블랙아웃’ 기간인 지난 3~8일에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윤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하자 침체했던 국민의힘 상황실은 다시 활기가 돌았다. 일부에선 “이겼다”, “정권교체”,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르면 오전 2시께 당선자의 윤곽이 가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역대 최소 표 차이로 승부가 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상황실을 찾아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 평가인 만큼 겸허히 받들겠다”며 승복 선언을 했다.
다만, 심 후보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다원적 민주주의를 의제로 이끌었고 성평등을 보편적 가치로 또렷이 세워냈다”며 자평한 뒤, “그 가치를 바탕으로 다시 뛰겠다.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 대결 가운데 소신 투표를 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