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과 환호, 엇갈리는 희비…역대 최소 격차 기록 깨질까

개표율 70% 기준 0.8%p 차 `초접전`
직선제 이후 15대 김대중·이회창 `39만표` 최소 격차
  • 등록 2022-03-10 오전 1:38:24

    수정 2022-03-10 오전 1:38:24

[이데일리 배진솔 김보겸 이성기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율이 70%를 넘어섰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포인트 내의 초접전을 이어가면서 역대 최소 격차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20대 대선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권영세(오른쪽) 총괄선대본부장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 득표율이 역전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10일 오전 1시 20분 기준 개표가 71.5%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는 48.7%, 이 후보 47.8%로 0.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 후보가 개표 중반까지 근소한 차이로 앞서갔지만, 개표율이 50%를 넘기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하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났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 JTBC 조사의 경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0.7%포인트 앞서는 등 수치가 서로 엇갈렸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일명 ‘블랙아웃’ 기간인 지난 3~8일에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당 상황실에서 개표 결과를 지키는 여야 인사들도 개표 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초조한 모습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 시점에서는 민주당 상황실에서 환호가 터져나왔지만, 역전이 이뤄지면서 침묵이 감돌면서 짧은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들어 통화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지도부도 하나둘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반대로 윤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하자 침체했던 국민의힘 상황실은 다시 활기가 돌았다. 일부에선 “이겼다”, “정권교체”,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르면 오전 2시께 당선자의 윤곽이 가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역대 최소 표 차이로 승부가 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39만557표 차로 따돌리고 신승을 거뒀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상황실을 찾아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 평가인 만큼 겸허히 받들겠다”며 승복 선언을 했다.

다만, 심 후보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다원적 민주주의를 의제로 이끌었고 성평등을 보편적 가치로 또렷이 세워냈다”며 자평한 뒤, “그 가치를 바탕으로 다시 뛰겠다.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 대결 가운데 소신 투표를 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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