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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대장주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전거래일 대비 2.18%(350원) 하락한 1만5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약세로 마감하긴 했으나 5월 이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월저점인 1만4560원을 기록한 이후 17거래일 만에 8% 가까이 올랐다. 4월 기록한 전고점인 1만7200원에 비해서는 8% 가량 할인된 가격이나 하락세를 꺾어 올렸다는 점에 의미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 중 상당수가 LG디스플레이와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추세 상승으로 해석하긴 이르다. 5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가 3.03% 오르고 코스닥 지수 역시 1%대 상승한 만큼 증시 자체가 전반적으로 오른데 따른 착시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디스플레이 관련주는 수주 관련 호재가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횡보하는 종목도 상당수다.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소재·부품株 반등 언제
잘나가는 ‘윗집’ 반도체와 비교해 디스플레이 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아직 불안하나 시장의 기대는 크다. 수요 부진에 따른 쌓였던 패널 재고가 조정을 통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지난 4월 발표된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형 제조사의 신규 투자도 진행형이다. 상반기 IT 제품 수요 부진으로 어려운 업황을 보냈으나 역성장폭이 둔화되고 있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성장 기회도 발굴 중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아이패드와 맥북에 OLED를 채택하는 등 디스플레이 업계의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선봉에 서야할 LG디스플레이의 적자 역시 2분기까지 이어지되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부터 중소형, 대형 OLED 패널 생산라인 가동률이 상승하며 4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1조 원대 영업손실을 보며 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아이폰15용 중소형 OLED 패널이 본격적으로 출하해 공급 점유율이 전년보다 2배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대형 OLED 패널 신규 공급도 3분기부터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OLED 소재 및 부품 업체의 실적 성장세는 일러야 하반기, 혹은 내년쯤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불확실성으로 주요 패널 업체들의 긴축 투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찬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업황 반등을 실적이나 숫자로 증명하기는 어려우나 바닥은 다지고 있다고 판단되며 주가 역시 바닥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는 성수기 진입 및 신규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