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에 곳간 바닥난 한국테크놀로지…신사업 적신호

한국테크놀로지 주식 담보 반대매매 잇달아
반대매매 여파…두 달만에 주가 반토막
실적 부진에 자본잠식 우려도 점증
광산 개발 등 신사업 꺼냈지만…주가 요지부동
  • 등록 2023-01-27 오전 5:31:00

    수정 2023-01-27 오전 9:42:0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테크놀로지(053590)의 주가가 지난달 1000원대 아래로 붕괴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을 담보로 한 반대매매가 잇따르며 지분이 시장에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신사업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자본잠식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는 이날 46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1.3%(6원)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달 6일 1000원대 아래로 무너진 뒤 주가는 반토막 난 상태다.

[이데일리 조지수]
한국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건 한국테크놀로지 주식을 담보로 반대매매가 연이어 실행된 탓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모회사 한국이노베이션이 상상인저축은행 등에 운영자금을 빌리면서 담보로 제공한 한국테크놀로지의 주식 가치가 담보비율을 밑돌면서 200만주가 반대매매됐다. 이에 한국이노베이션(특수관계인 제외)의 보유 주식은 409만741주에서 209만741주로 줄었다. 지분율도 2.6%에서 1.33%로 축소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현재 변경 후 최대주주를 확인 중에 있으며, 확인되는 즉시 정정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대매매는 이달에만 연거푸 일어났다.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4번의 반대매매가 실행되면서 한국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총 1030만7901주가 매도됐다. 또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총 205만주가 반대매매됐다. 지난달부터 반대매매가 지속되면서 10%대를 넘었던 보유 지분은 1%대로 쪼그라들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반대매매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이노베이션과 종속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에 한국테크놀로지 지분 209만741주를 담보로 약 130억원을 차입한 상태다. 담보설정금액은 168억9870만원이다. 이날 종가 468원 기준 209만여주의 담보가치는 97억8000만원으로 대출금을 밑도는 만큼 추가 반대매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적 부진도 주가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샤오미 스마트폰 유통, 전장제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06억9874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적자 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46.6%다. 코스닥 시장에선 최근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관리종목 지정 후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관계사를 비롯해 건전성 악화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종속회사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지난해 9월 종속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을 흡수합병 결정 계획을 공시했다.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4월28일이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광산 개발 및 채굴업, 2차전지 소재 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으며, 최근에는 서보산업과 함께 네옴시티 수주에도 뛰어들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다만 반대매매로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이 크게 희석된 데다 자본잠식 리스크가 잔존해 신사업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만큼 투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금이 잠식될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주들이 우려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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