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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G(002790)와 LG생활건강(051900) 역시 올 들어 각각 14.18%, 25.35%씩 하락했다.
대형 화장품업체들의 부진 이유는 중국 탓이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정상화에 돌입했지만, 아직 중국 경제는 침체돼 있다.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월 49.2에서 5월 48.8로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시장 기대치(49.8)보다도 낮았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세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2835억달러(368조6600억원)에 그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시장 기대치(-0.4%)보다 훨씬 위축된 상황이다.
반면 중소형사들은 약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낮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업체들이 상승세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연초 이후 66.54% 올랐고, 잉글우드랩(950140) 역시 67.59% 강세다.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은 올해 48.85% 상승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마스크 규제가 풀리면서 색조제품 수요가 늘었고, 헬스앤뷰티(H&B) 채널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사 또는 이들을 생산하는 ODM·OEM사들의 실적 회복세가 강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대형 화장품업체들도 중국 부진을 넘어 하반기부터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가 기대 대비 더디기는 하지만, 방향성은 명확하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점진적으로 증가할 방한 외국인의 수요가 업종 최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