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재형 "끝까지 경선완주…정권교체 이룰 것"

"그동안 바닥 다져, 반등 시간만 남아"…최근 여론조사서 보수후보 중 3위
가덕도신공항 논란에 "국익 위해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해야"
"대장동 의혹, 정치·사법·금융·토건 권력 카르텔 작동"
  • 등록 2021-09-30 오전 6:00:00

    수정 2021-09-30 오전 6:00:00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미담제조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행보는 가시밭길이다. 국민의힘 입당 후 지지율은 정체를 겪고 있다. 인지도 측면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등에 치이고 있다. 정치경험에서도 초보 신분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은 ‘최재형다움’을 외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바닥을 다졌다면 이제 반등의 시간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실제 최 전 원장은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4일~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2.6%를 기록하며 윤석열·이재명·홍준표·이낙연·추미애에 이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권에서는 3위를 차지하며 유승민 전 의원을 제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전 원장은 29일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앞세웠다. 기존 정치와 다른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그의 소신 때문이다. 최 전 원장은 “국민들은 정치 혐오를 느끼고 계신다”며 “나는 다르다. 국민들께서도 곧 나의 정직과 소신, 결단력을 알게 되실거다”고 강조했다.

‘최재형다움’은 ‘원칙’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다. 최 전 원장은 최근 ‘대통령이 되면 가덕도 신공항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해서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최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 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지원하고, 북항 재개발과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전 원장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말 바꾼다는 지적, 왜 생각 못했겠나”라며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내가 말 바꾸는 사람이 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대 29조원에 이르는 국책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채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도 이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 최 전 원장은 “거대한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대규모 토지개발 프로젝트에 정치권, 사법, 금융, 토건 등 권력 카르텔이 작동한 것”이라며 “모든 의혹을 신속하게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경선승리를 다짐하며 ‘최재형다움’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정치공학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기보다 진심을 전달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보여드리겠다”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되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다음은 최 전 원장과 일문일답이다.

-왜 차기 대통령은 최재형이어야 하는가.

▲저는 출마하면서 ‘정치교체’를 주창했다. 국민들은 계층 간, 세대 간으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통합해 주길 바라신다. 저는 기성 정치인과 다르며 현재 대한민국 정치가 겪고 있는 정치적 내전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대결과 증오 없이 화합과 치유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정치교체를 이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 자부한다. 또한, 막말과 가족비리 등 구설에 오를 일 없는 후보다. 도덕성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덕성이 없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지 않다.

-지지율이 정체 국면이다.

▲제가 국민들에게 하고 싶었던 각종 공약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이제 조금씩 전파되기 시작했고, 진심을 다하는 저의 모습에 격려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 그동안 바닥을 다졌다면 이제 반등의 시간만 남았다. ‘최재형다움’으로 승부해 마지막에 웃는 후보가 되겠다.

누가 정말 이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이냐에 대해 정권교체를 열망하시는 분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고 계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는 정치인, 소신의 아이콘 최재형, ‘품격 있는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하루하루 얻어간다면 지지율은 곧 반등하여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보일 것이다.

-최근 캠프를 해체하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지지를 철회했다. 어떤 심정인가?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만 있다. 모든 잘못은 후보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모여서 고생하신 캠프의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캠프가 커지다 보니 촌각을 다투는 경선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외부 지지자들과의 소통도 잘 안 됐다. 변화의 바람이 필요했다. 과거 정치방식을 탈피하고자 캠프 해체라는 초강수를 뒀고, 조직을 경량화해 새 출발을 했다. 이제 많이 안정화되고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변화의 바람을 느낀다.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말 바꾸기 지적이 있었다.

▲기존 인터뷰에서 가덕도신공항 예타면제를 비판한 바 있다. 그것이 원래 나의 생각이다. 부산 방문시 부산 현안에 대하여 발언하면서 가덕도신공항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말 바꾼다는 지적, 왜 생각 못했겠나.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내가 말 바꾸는 사람이 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한다.

내년 3월경 사전타당성 결과가 나온다. 언젠가는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올바른 길을 택할 수 있다면, 내가 힘들더라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예산이 국토부 추정 최대 29조원에 이른다. 이는 4대강 사업보다 더 엄청난 혈세가 투입되는 중요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오거돈 성추행사건으로 발생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신공항으로의 변경은 절차적 정당성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 객관적 입지선정절차 건너뛰고 가덕도신공항 특별법부터 제정했다.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채 표만 의식하거나, 대통령 눈치만 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으로 돌아간다. 그걸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대장동 의혹’, ‘화천대유 논란’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거대한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대규모 토지개발 프로젝트에 정치권, 사법, 금융, 토건 등 권력 카르텔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막론하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장 특검과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등 법이 허락하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진실을 규명하고 비리를 처단해야 한다. 곽 의원 아들 문제도 50억 퇴직금 문제와 더불어 채용비리 의혹까지 확산했다. 스스로 탈당이라는 수순은 밟았지만, 모든 의혹을 신속하게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2차 컷오프 통과는 자신하는가?

▲당연히 자신있다. 2차 컷오프 후 마지막 4인이 남았을 때, 저 최재형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후보 단일화는 검토하지 않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끝까지 완주할 것이고, 결국엔 저 최재형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되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정치교체까지 이뤄내겠다.

-정권교체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상당히 높다고 판단한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이념에 매몰된 국가경영의 모습을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이런 정부에게 국민의 삶을 5년 더 맡긴다는 것은 비극이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국민들 삶이 너무 피폐해졌다. 나는 국민들께서 이번 대선을 통해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고, 저 최재형에게 정권교체 선봉장 역할을 맡기실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현 정부가 정권 연장을 위해 나라를 망치고 있다. 언론중재법을 개정하여 정권의 비리에 대한 보도를 막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선거를 앞두고 깜짝 쇼를 하려는지 느닷없이 북한에 종전선언을 추파를 던지고 있다.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을 지키느라 나라의 중요한 정책들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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