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다수의 국내외 기관들이 내년에 한국경제의 저성장 쇼크를 예고하는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8%로 OECD와 같은 수준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와 산업연구원은 1.9% 성장을 전망했다.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각 2.1%와 2%를 제시해 잠재성장률 (2%) 수준에 턱걸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경제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길고 고통스런 저성장 터널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은이 어제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산업의 업황 BSI(실적)가 75로 거의 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성장의 주체는 기업이며 성장동력을 회복하려면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윤석열 정부는 탈규제를 통한 민간주도의 경제성장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신 산업 등에 대한 강력한 규제개혁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야당도 정부 발목잡기 구태를 벗고 적극 협조해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