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비공개회사 전환 검토"..시장 '화들짝'

진위여부 불분명..테슬라는 '침묵'
  • 등록 2018-08-08 오전 5:27:37

    수정 2018-08-08 오전 5:28:12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사진) 최고경영자(CEO)가 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1450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충격은 안겼다.

주당 420달러로 환산한 테슬라 시가총액은 710억달러(약 79조원)가 된다. 현재 시총은 610억달러 수준이다. 머스크는 6월13일 기준 테슬라 지분 약 20%를 보유 중이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주당 344달러였다. 그러나 머스크의 트윗 직후 주가는 주당 371.1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트윗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다시 36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실제로 머스크는 이따금 농담성 트윗을 올린 적이 있다. 지난 4월1일 만우절에 “부활절 계란을 대량 판매하는 등 자금 마련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는 트윗을 올리는가 하면, 터널 굴착회사 보어링 컴퍼니를 시작할 때도 농담성 트윗을 띄웠었다. 최근엔 태국 ‘동굴소년’ 구조작업에 잠수정을 투입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영국 잠수부를 “소아성애자”로 지칭하면서 트윗 상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머스크가 진지하게 이 방안을 검토하는 것인지, 아니면 농담하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썼다.

일각에선 그간 머스크는 꾸준히 공개 시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왔다는 점에서 진지하게 고려 중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규제기관과 비평가 및 기자들과 불화를 겪어왔다”며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은 공개 시장에서 받을 집중적인 감시를 피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워싱턴포스트(WP)의 진위 확인 요청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피했다. 결국, 테슬라 주식은 불확실성이 워낙 커지자 오후 2시께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 중단 시점의 주가는 367.25달러였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6%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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