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니깐” 손흥민, ‘장거리 이동·시차·골대 불운’ 이겨내고 15호 골 쾅

루턴전서 1-1로 맞선 후반 41분 역전 결승 골... 15호 골
A매치 일정으로 지구 반 바퀴에 가까운 거리 이동했으나 득점포 뽐내
최근 공식 대회 3경기 연속골+6경기서 5골
토트넘서 160번째 골 넣으며 구단 역대 득점 순위 단독 5위
  • 등록 2024-03-31 오후 6:58:41

    수정 2024-03-31 오후 7:33:01

손흥민(토트넘)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주장인 만큼 침착하고자 했다.”

여러 어려움과 마주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남다른 책임감을 보이며 소속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 후반 41분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전반 3분 루턴의 역습을 허용했고 타히트 총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토트넘은 후반 6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균형을 맞췄다.

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41분 상대 코너킥을 막아낸 토트넘이 역습을 시작했다. 출발점도 손흥민이었다. 공 소유권을 따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전진 패스를 보냈다.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존슨이 뒤로 살짝 내줬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토트넘)이 루턴전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AFPBB NEWS
리그 15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부문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재로드 보엔(웨스트햄)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과는 3골차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승점 56)은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과의 격차는 승점 3으로 좁혔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매체 ‘BBC’를 통해 “팀이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이렇게 마지막에 이기는 걸 바라진 않는다. 조금 더 일찍 승리를 확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었다. 빡빡한 소속팀 일정에 대표팀 차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까지 치렀다.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았다. 직선거리 기준 런던에서 서울(약 8857km)로 이동한 뒤 한 경기를 치렀고 이후 태국 방콕(약 3507km)으로 건너가 또 한 경기를 치렀다. 그 뒤 방콕에서 런던(약 9526km)으로 돌아갔다. 약 2주 동안 지구 반 바퀴에 가까운 총 2만 1890km를 이동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날은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한 공이 양쪽 골대를 차례로 때리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의지가 꺾일 수 있었으나 집중력을 잃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극적인 결승 골을 넣으면서 대표팀에서의 득점을 포함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최근 6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무려 5골을 쓸어 담았다.

손흥민은 “정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오늘은 운이 좋지 않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골대를 두 번이나 때렸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주장인 만큼 침착하고자 했다”라며 “마지막까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고 마음을 다잡은 비결을 밝혔다.

이날 득점은 손흥민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토트넘에서 통산 160번째 골을 기록, 1960년대 활약한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 구단 역대 득점 순위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88분을 뛰며 1골, 슈팅 6회, 패스 성공률 85%,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3/3), 지상 경합 승률 71%(5/7)를 기록했다. 평점 8.4점을 받은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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