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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파장에 하락했다. 갑작스러운 트럼프발(發) 돌발변수에 증시가 움츠러들었으나, 장중 코로나19 부양책 긍정론이 나오며 낙폭을 줄였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하락한 2만7682.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6% 내린 3348.4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2.22% 내린 1만1075.02를 기록했다.
장 초반 증시를 흔든 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 미국 대통령이 실제 김염되면서 불안감은 증폭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음성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국정 공백 우려는 이어졌다. 이 때문에 다우 지수는 오전 중 430포인트 넘에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3대 지수는 점차 낙폭을 줄이며 반등했다. 미국의 5차 코로나19 부양책과 관련한 긍정론 때문이다.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은 부양책 협상의 역학구도를 바꿀 수 있다”며 낙관론을 폈다. 트럼프 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이날 역시 협상을 이어갔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48% 상승한 27.63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9% 오른 5902.1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3%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2%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