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뺀 유통업계, 출점 깃발 다시 올렸다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 이어 이천점 오픈…최신 기술 대거 적용
이마트, 트레이더스 연내 3개 출점…스마트 스토어는 이마트서 구현
이마트式 스마트 스토어 의왕점, 목표매출 140% 이상 초과달성
  • 등록 2019-01-24 오전 5:01:00

    수정 2019-01-24 오전 5:01:00

유통업계가 차세대 스마트 스토어를 신규 출점하며 경쟁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올초 오픈한 인천터미널점에서 한 고객이 QR코드로 쇼핑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그동안 부진점포 정리 등 군살 빼기에 나섰던 유통업계가 다시 확장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신규 출점은 온라인 쇼핑 채널과의 경쟁을 위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T)을 매장에 접목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스마트 스토어’ 형태의 차세대 오프라인 매장이 유통업계의 경쟁력 개선에 도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이천점은 차세대 스마트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며 M쿠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스캔하면 이천점 만의 행사상품 쿠폰이 자동으로 발급된다. 또 매장 곳곳에 3D 홀로그램을 설치해 쇼핑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인계산대도 10대를 설치해 결제 대기시간을 대폭 줄였다. 이는 이천점 반경 5km 내 40대 미만의 인구가 50%에 육박하는 점에서 착안해 적용했다.

아울러 수시로 변경되는 상품 가격과 정보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전자가격표시기와 현수막 대신 선명한 화질의 디지털 사이니지(전자간판)를 설치했다. 직원들이 고객 응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금천점, 인천터미널점에 차세대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선보인 바 있다.

롯데마트는 올 하반기 추가 출점도 가능한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경북 포항시에 두호점을 2015년 3월 완공했다. 다만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로 개장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상인들과 상생협약을 진행 중으로 협의 도출에 성공하면 연내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이마트 의왕점은 전자가격표시기,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설치해 스마트 스토어로 꾸몄다.(사진=이마트)
이마트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출점은 트레이더스가 맡는다.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올해 월계점과 부천옥길점, 부산명지점 등 3개점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준비 중인 모든 점포가 개점하면 트레이더스의 매장은 총 15개에서 18개로 늘어난다.

점포 증가로 창고형 할인점 시장 1위인 코스트코와의 격차를 상당히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트레이더스는 1조9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트코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매출 3조9227억원을 기록, 트레이더스에 앞서 있다.

공격적인 출점과 함께 트레이더스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마트와 상품을 공동 기획한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신상품을 함께 개발해 해당 상품을 양쪽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이 기획에는 ‘e-T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선 에어프라이어 등 트레이더스 인기 상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3월 공동 기획한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스마트 스토어 전략은 이마트에서 구현한다. 지난해 말 오픈한 이마트 의왕점은 디지털 사이니지, 전자가격표시기 등을 도입해 디지털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 이 매장은 개점 나흘간 방문 고객수가 8만3000명에 달했으며, 이 기간 목표 매출을 149% 초과 달성했다.

이마트는 유통업계에서 신기술 도입의 선두 주자다. 지난해 쇼핑 로봇도우미 페퍼(Pepper)와 스마트 카트 일라이(eli)의 시범 서비스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

이마트는 올 하반기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이마트는 토르 드라이버와 함께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통업계가 배송시간 단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는 자율주행차량을 배송 서비스에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최신 스마트 기술 도입으로 쇼핑 환경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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