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예언 '나는솔로' 무속인, 악플에 "범죄 저질렀나"

  • 등록 2022-03-11 오전 7:51:07

    수정 2022-03-11 오전 7:51:07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무속인 A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예언했다가 악플 테러를 받고 SNS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A씨는 SBS플러스 데이팅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에 4기 정숙(가명)으로 출연했던 인물이다.

SBS플러스 ‘나는 솔로’ 4기 출연자 무속인 정숙. 사진=SBS플러스
A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선과 관련해 예언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정치색이 없고 정치에 무지하고 관심 또한 없으나 우연히 TV에서 대선 후보 토론을 보던 중 지나치듯 번뜩 생각이 들었다”며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리라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아마 곧 결과로 알게 될 것”이라며 “저는 두 후보의 사주도 모르고 얼굴, 이름, 기호만 안다. 며칠에 걸쳐 떠오르던 생각이 오늘 밤 기도 중 문득 확신을 얻었고 박차를 가한다는 마음에 적는다”고 말했다. 말미에는 “여론 몰이를 형성하려 함이 아님을 밝힌다. 지지 혹은 음해 등 개인 감정 또한 없다”고 전했다.

이후 10일 새벽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게시글의 댓글에는 여러개의 악플이 달렸다. 결국 A씨는 해당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차단하고 심경 글을 올렸다.

사진= ‘나는 솔로’ 4기 출연자 무속인 정숙 인스타그램.
A씨는 “제가 올린 (예언) 글은 삭제하지 않겠다. 무분별한 악플, 욕설, 비하 발언 등은 참지 않고 신고·삭제·차단 처리 하겠다”고 했다.

이어 “손님이 떨어져 나가는 건 제가 겪을 문제다. 제가 범죄를 저질렀거나, 남을 선동했거나, 해를 입히기라도 했나. 무분별한 비아냥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싫다면 그냥 지나치고 관심 갖지 않으셔도 좋다. 저는 신령님 얼굴에 먹칠하고 다른 무속인의 명예를 실추한 것이 죄송할 뿐 여러분에게 잘못한 것은 없다”며 “제게 경솔하다고 말하기 전에 본인이 퍼붓는 말에 부끄러워하시라. 말 한 마디로 사람이 죽고, 살고, 10년을 상처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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