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수석으로 미국 간다…“세계 최고 투어 합류 큰 의미”(종합)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합격…한국 선수 7번째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 기대돼”
‘2부 엡손투어 2승’ 박금강도 공동 9위로 합격
  • 등록 2022-12-12 오후 12:28:22

    수정 2022-12-12 오후 7:31:17

유해란이 12일 열린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합격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엡손투어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최고의 투어에 합류한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다. 또 수석을 차지했고 한국 선수로서 2년 연속 우승했다는 점도 자랑스럽다.”

유해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1위로 내년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유해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 8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9언더파 545타로 정상에 올랐다. LPGA 퀄리파잉 시리즈의 상위 20명은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받고, 21~45위는 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과 2부투어인 엡손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46위 이하는 엡손투어에서 뛰어야 한다. 유해란은 1위를 차지한 만큼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가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박세리(1997년), 최혜정·김인경(2006년), 송아리(2010년), 이정은(2018년), 안나린(2021년)에 이어 유해란이 7번째다. 지난해 안나린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을 차지하는 기록도 썼다.

유해란은 국가대표를 지내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땄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뛰던 2019년 추천 선수로 출전한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시드전을 치르지 않고 다음해 KLPGA 투어에 바로 입성했다.

2020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달성과 상금 랭킹 2위에 오르는 선전으로 신인상을 차지했고, 2년 차였던 지난해는 2승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1승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 4위를 기록한 정상급 선수였다.

시드전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는 공동 61위로 미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순위를 끌어올려 7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섰고, 최종 8라운드까지 이를 유지해 수석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유해란은 “이렇게 빨리 LPGA 투어 카드를 받게 될지 몰랐다. 아직도 내가 LPGA 투어에서 뛰게 됐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게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은 다만 이날 경기 초반에 긴장한 나머지 퍼트 몇 개를 놓쳤다며 “내년 LPGA 투어를 준비하면서 퍼팅을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3년 만에 다시 루키가 될 유해란은 “내년에 LPGA 투어에서 뛰는 것이 기대된다”면서 “한국 골프코스가 미국에 비해 굉장히 좁아 샷 정확도를 필요로 한다. 그런 점이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한 번 더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올해 엡손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박금강(21)이 공동 9위(20언더파 481타)로 L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박금강은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받게 돼 행복하다”며 “LPGA 투어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이미향(29), 전지원(25), 홍예은(20)은 45위 밖으로 밀려나 내년 시즌 엡손투어에서 활동해야 한다.

한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간판으로 활동하는 가쓰 미나미가 5위(24언더파 550타)로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해 내년 유해란의 신인상 경쟁에 가장 큰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 카드를 받은 영광의 주인공들(사진=엡손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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