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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초전도체 테마주의 대장주로 분류되는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거래일 대비 0.40%(200원) 오른 5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대 하락하며 4만9900원에 장을 마감한 지 하루 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전날 자기주식 20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하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장 초반 5만2400원까지 오르는 등 되레 선전했다. 자기주식 처분은 통상 악재로 분류되나 단순 운영자금 확보가 아닌 2차전지 관련 사업 및 로봇사업 연구개발(R&D) 투자 재원 확보가 목적인 게 긍정적으로 해석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은 이날 종가에 할인율 4.9%를 적용한 4만7645원이며 내달 20일까지 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한다.
신성델타테크는 LK-99를 내놓은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일부 보유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최대주주로서 초전도체 테마주 대장주로 분류됐다. 초전도체 테마주가 부각하기 시작한 7월 이후 함께 급등한 덕성(004830)과 원익피앤이(217820), 파워로직스(047310) 등이 재료 소멸로 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으나 신성델타테크만은 강세를 이어왔다. 8월 중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중이긴 하나 학계로부터 LK-99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오르는 기현상이 반복되는 중이다.
초전도체 테마 놓고 엇갈리는 개미 vs 증권가
지난 14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서면브리핑에서 경희대 에너지소재양자물성연구실,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3곳이 진행한 LK-99 재현실험 결과 초전도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엔 서울대 복합물질상태연구단, 한양대 고압연구소,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 포항공대 물리학과 연구팀 등이 초전도성이 없다고 분석했으며 같은 달 16일에는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증권가의 전망은 회의적이다. 상온 초전도체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재료가 이미 소멸됐다는 것이다. 신성델타테크의 경우 7월 초만해도 주가가 1만원대 초반대였으나 LK-99가 화두에 오른 후 6만원대 후반대까지 치솟았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주가 형성한 발단인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맞느냐에 대한 판단이 과학계로부터 나오고 있는 마당에 관련 종목의 성장 가능성을 증권가에서 판단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새로운 재료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관련 테마주의 우상향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