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61% 떨어진 주당 242.4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241.10달러까지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0% 가까이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반등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7% 오른 1만815.44를 나타내며 연중 최저치에서 반등했고, 애플(3.08%), 마이크로소프트(3.37%),아마존(2.55%), 알파벳(구글 모회사·3.28%) 같은 빅테크주들은 일제히 2~3%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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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나홀로 폭락한 것은 실적 부진 때문이다. 전날 테슬라는 올해 3분기 34만3800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그러나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는 게 악재가 됐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테슬라의 3분기 인도 차량 예상치는 37만1000대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 차량 규모가 예상보다 저조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 침체와 전기차 경쟁 심화로 테슬라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되살아 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선임연구원은 “중국에서 일부 모델에 대한 인도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등 점증적인 수요 완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테슬라가 전기차 시대의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도 여전히 적지 않다. 마크 델러니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면서 테슬라가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웨드부시증권은 목표주가를 360달러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