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 회복하자…증시로 몰려드는 돈

2일 예탁금 52조원,CFD 사태 후 최고
쪼그라든 투심도 지수 회복 속 서서히 부활
대차잔고 83조원 찍으며 통계집계 후 최고 '빨간불'
"단기 변동성 주의 필요…비중확대 기회 기대"
  • 등록 2023-06-07 오전 6:01:00

    수정 2023-06-07 오전 6:01: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600선을 넘어서자 증시로 들어오려는 대기자금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식 폭락과 차익결제거래(CFD) 사태로 침체한 투자심리도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공매도 대기자금 역시 치솟고 있어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투자자예탁금은 50조380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일에는 52조7347억원을 기록하며 CFD 사태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예탁금은 지난 4월 2차전지 붐이 일며 53조원대로 급증했지만 CFD 사태가 발생하며 5월 17일 48조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빚을 내고서라도 주식에 투자하려는 ‘신용거래 융자액’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2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액은 18조6238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액은 CFD 사태가 발생한 4월 24일 20조 4319억 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지난달 17일 18조3861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넘어서는 데다 코스피의 기둥인 삼성전자(005930)가 7만원대를 회복하며 주도주로 떠오르자 개미들이 속속 증시에 복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FD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9.13% 상승하며 7만17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인 2.79%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639만명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강세장이 펼쳐지며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며 9월 30일 저점인 2155.49(종가 기준) 대비 21.3% 상승했다”면서 “종가 기준 저점 대비 20% 증가라는 소위 ‘강세장’의 기준에 맞는 걸맞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 대기자금인 대차잔고가 늘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금투협에 따르면 공매도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대차잔고는 5일 기준 82조56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83조 4868억 원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공매도 대기자금은 2007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정보업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을 인용해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S&P 500 공매도 포지션 비중이 16년래 최대라고 보도했다. 반도체와 빅테크 주식의 급등이 멈출 것이라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불안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는 경계하지만, 위기는 아닐 것”이라며 “최근 거시환경과 코스피 이익 흐름 등을 감안할 때 또 한 번의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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