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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4일(한국시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트리플 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쏟아내 이븐파를 적어냈다. 9언더파 62타를 친 윌 고든(미국)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성현은 공동 90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1번홀에서 시작한 김성현은 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으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6번(파4)과 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9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듯했으나 그 뒤 12번과 13번(파5), 14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와 버디 다시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이때까지 3언더파를 쳐 상위권으로 도약을 노렸으나 15번홀(파3)에서 나온 트리플 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고,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결국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김성현은 2퍼트를 하면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어 이븐파로 떨어졌다. 남은 홀에선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경훈(31)과 안병훈(31)은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안병훈은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엔 3오버파로 주춤했으나 후반에 버디만 5개 골라내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윌 고든은 첫날 9타를 줄이면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러셀 헨리(미국)가 8언더파 63타를 쳐 1타 차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은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며 6언더파 65타를 쳐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