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우 연구원은 9일 “미국 주도 칩4의 한국 참여는 가부에 관계없이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칩4로 인한 수혜는 마이크론, 인텔 등 미국 기업들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칩4는 미국 제조업 및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의체 성격을 띄고 있다. 한국이 칩4에 참여할 경우 긍정적 측면은 미국의 대만과 일본 의존 축소에 인한 한국 기업들의 반사 수혜다. 반도체 장비, 소재, EDA 툴 등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미국 기술 수급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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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는 중국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한국 비중이 44.9%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중국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제품 수출에 대한 직접적 규제를 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규제를 가한다면 여러가지 형태의 간접적 규제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중국 내 삼성전자(005930) 시안 낸드(NAND) 팹과 SK하이닉스(000660) 우시 디램(DRAM) 팹 운영에 대한 규제가 가능하다고 봤다.
도 연구원은 “이는 국내기업의 비용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칩4로 인한 수혜는 미국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론과 인텔이 될 것으로 봤다. 마이크론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및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기술 개선 및비용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 인텔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미국 정부의 대만 TSMC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으로 인한 수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 연구원은 “미국 정부 유도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가 늘어날 경우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수혜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