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베트남 거점 강화..‘타이어코드·에어백’ 공략 속도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특별기획>
베트남 빈증성에 PET 타이어코드 증설
연산 10만3200t..글로벌 시장 15% 규모
에어백 쿠션 사업,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
“수출 관세 면제, 높은 원가경쟁력이 장점”
  • 등록 2022-11-09 오전 6:30:00

    수정 2022-11-09 오전 9:37:54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대표적인 ‘수출 효자’ 제품인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쿠션 사업을 확대하면서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내 생산력을 크게 늘려 글로벌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현황.(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9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 9200톤(t) 규모의 폴리에스터(Polyester, 이하 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지난 2018년에 연산 1만 6800t 규모의 첫 타이어코드 공장을 준공한 지 4년 만에 추진한 두 번째 투자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면서 자동차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 섬유 보강재다. 원료에 따라 PET, 나일론(Nylon), 레이온(Rayon), 금속소재(Steel) 타이어코드로 나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베트남 내 생산 능력은 기존 8만4000t에서 10만 3200t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전체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 세계 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효성첨단소재에 이어 2위를 점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전경.(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배경은 수출 관세 면제와 높은 원가경쟁력 등에 기인한다. 베트남은 세계 약 50여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어 제품 수출 시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전체 제조원가의 10~12% 수준인 전력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박규대 코오롱인더스트리 자동차 소재 사업부문 본부장은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인근에 다수의 타이어 업체 공장이 포진해 있어 제품 공급에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이번 베트남 공장 증설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어백 쿠션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호치민에 위치한 에어백 봉제공장을 인수해 베트남 내에서 첫 생산에 나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를 기준으로 한 달에 최대 150만개의 에어백 쿠션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한국의 경산공장을 비롯해 중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체 에어백 쿠션 중에서 60%를 차지하는 생산량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PET 타이어코드 생산 과정.(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내 생산은 1,2,3공장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주요 공정은 한국으로부터 에어백 쿠션 원단을 공급받아 재단과 봉제 공정을 거쳐 에어백 쿠션을 생산하고 검수 후 완제품을 포장하는 단계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은 모두 전 세계로 수출하면서 고환율속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에어백 사업은 주요 공정에 봉제 공정이 포함되어 많은 인력이 필요한 노동 집약적 산업인데 베트남은 전체 1억명의 인구 가운데 생산가능인구(15세~64세)의 비율이 70%에 달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생산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며 매년 평균 65%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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