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러시 재개…바이오株 주목

이달 오파스넷·디지캡 IPO…하반기 5곳 몰려
대장株 툴젠 2호 테슬라 상장사 도전 주목
시총 2~3위 바이오 기업도 대기…"비싼 가격은 유의"
  • 등록 2018-08-22 오전 7:20:37

    수정 2018-08-22 오전 7:23:45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반기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올 상반기 이미 이전 상장을 마친 종목들이 준수한 성적을 나타낸 가운데 툴젠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등장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 기대주들이 포진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하반기 5곳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지난해 2배 넘어서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중 하반기 들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거나 청구한 기업(스팩합병 제외)은 5개에 달한다. 상반기에 이전 상장을 마친 4개를 합치면 현재까지 총 9개의 기업이 코스닥 문을 두드리고 있어 이미 지난해(4개)의 2배를 넘어섰다.

네트워크 통합시스템 구축업체 오파스넷은 오는 2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861.7대 1의 경쟁률로 희망공모가 밴드(8500~9700원) 상단을 넘어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 청약에서도 올 들어 가장 높은 14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디지털콘텐츠 솔루션 전문업체 디지캡도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티지웰니스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9월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지티지웰니스는 전문 의료기기 및 홈케어 제품의 제조·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툴젠·노브메타파마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지노믹트리·라온테크 등 연내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업체들을 포함하면 올해 10개 이상의 업체들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4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코스닥 이전 상장이 올해 코스닥 활성화 방안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반기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아시아종묘(154030) 등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상반기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4개 종목 중 3개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은 28%에 달한다.

툴젠 등 시총 1~3위 몰려…“비싼 가격은 유의해야”

시장은 코넥스 대장주 툴젠의 이전 상장에 주목하고 있다. 세번째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툴젠은 바이오 기업 중 첫 테슬라 요건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 기술특례상장 대신 카페24(042000)에 이어 2호 테슬라 상장사에 도전한 툴젠이 이전 상장에 성공할 경우 적자 바이오 기업의 테슬라 요건을 통한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인간 치료제 및 동·식물 개발, 육종 분야 등에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넥스시장에서 툴젠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8014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43위에 해당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유전자 가위 시장이 현재 연구용 시장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산업 및 치료용 시장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툴젠의 실적도 같이 성장할 전망”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퍼 원천기술을 보유한 경쟁업체들 대비 툴젠은 30% 넘게 할인거래되고 있는데,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하면 할인요인이 제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코넥스 시총 2위 노브메타파마(5150억원)와 지노믹트리(3889억원)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바이오 열풍을 되살릴지 주목된다. 노브메타파마는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노믹트리는 특정 암에 반응하는 DNA 바이오마커를 진단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국내 최초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코넥스시장에서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앞서 엔지켐생명과학의 경우 주가 급등에 따른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으로 인해 수요예측을 재실시하기도 했다. 툴젠의 주가는 연초대비 87.8% 올랐으며 노브메타파마는 132% 뛰었다. 최종경 연구원은 “엔지켐생명과학 이전 상장을 기점으로 코넥스시장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는 점은 투자시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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