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부상 선수를 승합차에... K3리그 “매뉴얼대로 했으나 개선할 것”

K3서 강릉 박선주 머리 부상 후 대처 논란
K3 관계자 "준비돼 있던 예비 차량... 관련 규정 검토 후 보완할 것"
  • 등록 2024-05-02 오후 5:52:51

    수정 2024-05-03 오후 9:49:26

FC목포와 강릉시민축구단 경기 모습. 사진=KFA TV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3부리그인 K3리그에서 부상 선수 대처를 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27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FC목포와 강릉시민축구단의 2024 K3리그 7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전반 35분께 강릉 박선주가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와 머리끼리 부딪친 뒤 쓰러졌다. 박선주는 다리로 땅을 차며 고통을 호소했고 머리를 만진 그의 손엔 출혈 흔적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후 박선주는 구급차가 아닌 별도의 승합차를 통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박선주의 아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분을 토했다. 그는 치료받는 박선주의 모습과 함께 “(대한)축구협회 이게 말이 되느냐”라며 “선수가 의식을 잃고 뼈가 보일 정도로 쓰러져 있는데 어린아이 4명이 들것을 맡고 구급차는 들어오지 않고 주저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주변 선수들이 소리치니 승합차가 들어왔다”라며 “대학 병원에 갈 수 있게 구급차를 불러달라 했더니 심판이 경기 중단을 할 수 없어서 못 불러준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보호가 아니라 경기가 중요하느냐”라며 “사설 구급차를 불러 사고 후 두 시간이 넘어서 병원에 도착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K3 관계자는 ‘이데일리’를 통해 “선수 부인께서 흥분하신 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라면서도 “위험을 좌시한 건 아니고 현장에서 경기를 중단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매뉴얼상 이상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급차는 뇌나 심장 등의 문제로 급박한 상황일 때만 이용한다”라며 “그 외의 상황에선 대기 중인 일반 차량으로 병원에 이동한다”라고 설명했다. 즉 박선주가 이용한 승합차도 미리 준비된 예비 차량이었다는 설명이다.

K3리그와 K4리그 규정에 따르면 홈 경기 개최팀은 경기장에 응급 구조 차량 1대와 예비 차량을 배치해야 한다. 응급 구조 차량 2대 이상을 배치하는 건 권장 사항이다. 반면 K리그1과 K리그2는 1대의 특수구급차를 포함해 최소 2대 이상의 구급차가 의무적으로 대기해야 한다.

K3 관계자는 박선주가 예비 차량을 이용했다고 밝히며 “구급차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면 당연히 경기를 중단하고 구급차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들것 논란에 대해선 “나이 제한은 없다”라면서 “원래 고등학생이 했으나 그날 경기가 있어서 중학생들이 투입된 걸로 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논란을 계기로 규정을 다시 한번 돌아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K3리그 관계자는 “관련 규정을 보완하는 등 대처할 예정”이라면서도 “통보가 돼선 안 되기에 각 구단과 조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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