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동박 수주잔고 고려해야-IBK

  • 등록 2022-10-04 오전 8:08:04

    수정 2022-10-04 오전 8:08:0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IBK투자증권은 4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봤다. 목표가는 21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종가는 14만4000원이다.

이동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현재 시가총액 대비 높은 프리미엄 거래, 추가 투자금 필요, 중국 공급 확대 및 상대적으로 늦은 배터리 시장 진출 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제품에 대한 탑티어(Top-Tier)급 기술력, 말레이시아 등 해외 진출 경험·노하우 보유, 메이저 배터리 업체들과의 장기공급계약 물량 존재 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프리미엄 거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봤다.

오는 2030년까지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수주잔고는 10조원 이상으로 작년 매출액의 14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6월 체결한 8조5262억원의 동박 공급계약은 계약 상대방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추가적으로 계약 규모를 20%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동박 공급 증가세가 거세다. ICC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중국 배터리용 동박 생산량은 3만1200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9% 증가했고, 항디안(Hangdian), 지아위안(Jiayuan Technology), 하이량(Hailiang), 마이 더하오(Mai Dehao), 화신(Huaxin Materials), 종위(Zhongyi) 등이 9월에 신규 가동 및 대규모 신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동박 산업은 집중적인 생산능력 확대 단계에 있지만 계획된 생산능력의 방출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티타늄 드럼을 포함한 동박 제조장비들의 원활한 조달이 내후년까지도 힘든 상황이며, 신규 진입 속도·라인 정상 수율 획득·제품 인증 등에 대한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방 배터리 플랜트와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성이 큰 미국 등에서는 중국 제품에 대한 원산지 관련 소음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 시장 진입이 늦은 것 사실이지만 동박 사업 인수, 전해액 유기용매 플랜트 신설, 분리막 사업 확대, 바나듐 배터리 전해액 투자, 금속박 생산능력 증대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소재부문 매출액을 3조3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자금 부담은 상존하나 현재 과도하게 저평가 받는 멀티플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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