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현 감독 "'길복순' 배역, 전도연 이모 이름에서 따온 것"

  • 등록 2023-03-21 오후 12:16:57

    수정 2023-03-21 오후 12:16:57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변성현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변성현 감독이 영화 ‘길복순’의 이름 탄생 비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1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싱글맘 특A급 킬러로 역대급 연기 변신 및 액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도 초청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의 이름에 대해 “길복순의 딸 재영이(김시아 분)의 이름은 미리 정했었는데 길복순의 이름은 짓지 못했었다”며 “시나리오를 쓸 때 옆에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써서 작품을 만드는 편이다. 당시 전도연 선배님의 이모님 이름이 ‘복순’이셨다. ‘복순이모’라는 이름이 핸드폰에 뜬 걸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때 그 이름을 꼭 쓰고 싶었다”라며 “전도연 선배님은 ‘내가 그 이름으로는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말을 안 듣는 편이라 결국 시나리오에 그 이름을 써셔 드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전도연은 “길복순은 킬러에 세련된 인물이라 처음엔 ‘복순’이란 이름이 역할과 맞을지 고민이 됐었다. 다만 절대 안하겠다는 건 아니었다”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 이름이 아니었다면 어쩔 뻔했나 싶다”고 해명(?)해 훈훈함을 유발했다.

한편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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