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전략입니다. 지난해 초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연례 서한을 통해 ESG 강화를 외쳤는데요, 예상치 못한 전염병과 이상 기후 등을 겪으면서 공감대가 확산됐다 볼 수 있습니다.
평가 기준 다양, 저마다 기준 달라
ESG 투자란 단어 그대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함께 통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사회책임투자를 의미합니다. 과거엔 ‘착한 투자’로 불렸지만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입증되면서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밋밋하고 재미없는 전략인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리스크가 난무하는 시장을 잘 버텨나가는 영리한 투자였던 거죠.
최근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금융 공시제도(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 SFDR)가 공식 발효됐지만, ESG 평가 방법론의 ‘정답’은 사실상 없습니다. MSCI, DJSI, 블룸버그 등 ESG 평가 전문 회사들이 있는데요, 저마다 평가 방법과 요소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A라는 기업을 두고 저마다 다른 등급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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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달하는 ESG ETF도…‘ESGU’
가장 덩치가 큰 상품은 블랙록의 ‘iShares ESG Aware MSCI USA ETF’(ESGU)입니다. 기초지수 ‘MSCI USA Extended ESG Focus Index’를 추종합니다. 미국에 상장된 대형주와 중형주 중에서 담배, 무기, 화석연료 관련 기업들을 제외하고 ESG를 평가해 비중을 조정합니다. 2016년 상장돼 3월 18일(현지시간) 기준 운용 규모 150억7819만달러(17조534억원)로 최대 규모 ESG ETF입니다. 지난 한해에만 96억 달러 자금을 모았습니다. 총보수는 0.15%입니다.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17일 기준 애플(5.85%), 마이크로소프트(5.01%), 아마존(3.71%), 알파벳(구글)(2.15%), 페이스북(1.78%), 테슬라(1.5%) 등 총 347개 종목을 담고 있습니다. 16일 기준 최근 한달 수익률은 0.12%, 3개월 수익률은 7.36%, 1년 동안 수익률은 73.40%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