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탈락 위기 구한 '젊은 거포' 무라카미 "계속 삼진 억울했지만..."

  • 등록 2023-03-21 오후 12:38:51

    수정 2023-03-21 오후 1:09:16

일본 야구대표팀 무라카미 무네타카(가운데)가 극적인 끝내기 결승타를 때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주인공인 ‘젊은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일본을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

일본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에서 9회말 무라카미의 끝내기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1회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3회 대회와 4회 대회는 4강에 머물렀던 일본은 14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일본은 22일 오전 8시 미국과 결승전을 펼친다.

마지막 순간 승리를 견인한 주인공은 무라카미였다. 일본은 4-5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말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멕시코 마무리투수 지오바니 가예고스(세인트루이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가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무라카미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무라카미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7타수 4안타 타율 .235에 그쳤다. 심지어 이날 경기에서도 직전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로 침묵했다.

고개숙였던 방망이는 마지막에 불을 뿜었다. 무라카미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가예고스의 한가운데 빠른공을 놓치지 않고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한눈에 보더라도 안타임을 직감한 2루주자 오타니와 1루 대주자 슈토 우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력질주해 끝내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56홈런을 때려 한 시즌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1964년 오 사다하루가 세운 55홈런을 뛰어넘었다. 참고로 외국인선수를 포함한 일본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은 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세운 60개다.

무라카미로선 그동안 부진에 대한 미안함과 부담감이 컸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무라카미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타순만 4번에서 5번으로 살짝 조정했을 뿐 계속 중심타선에 기용했다. 무라카미는 결정적 순간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무라카미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삼진을 당하고 몇 번이나 억울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단한 팀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마지막으로 타석에 돌아올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에 끝내기 안타는 내가 쳤지만 정말로 팀 전체가 거둔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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