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1922.95로 전주 대비 149.09포인트(7.2%) 내렸다. SCFI는 최근 큰 폭의 내림세를 이어왔는데, 특히 지난 6주간 43.9%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4052.97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6.9%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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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0.6%(285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399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5.8%(379달러) 떨어진 1FEU당 6159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주 서안 노선은 20주 연속, 동안 노선은 19주 연속 운임이 하락했다.
유럽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950달러로 전주 대비 6.7%(213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2999달러로 7.7%(250달러) 내렸다.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 조사 결과 연초 90%를 웃돌던 유럽 항로 선복 활용률은 최근 75%대까지 하락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2주간 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1년 용선료가 30% 넘게 하락했고, 이에 따라 일부 선사들은 지난해 체결한 신조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등장했다”며 “운임 약세가 장기화한다면 고(高)용선료 조건으로 공격적인 선대 확장에 나섰던 선사들엔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