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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의 아버지 조채환 씨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조규성의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해외에 나가서 자리 잡고 뛸 수 있는 팀을 원하는 (조)규성이의 생각이 확고하다. 클럽 이름을 보고 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지난달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후반 13분과 16분 연달아 헤더골을 터뜨리며 한국 선수 최초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 기록을 썼고, 진가를 입증했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스코틀랜드, 프랑스, 튀르키예, 스페인 구단에서 조규성을 눈독 들이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수 차례 나온 바도 있다.
이적, 스카우트 얘기가 오고가는 특정 구단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규성의 부친은 “에이전시 대표가 하는 일이어서 자세한 팀까지는 모른다”면서 “아직 진행만 되고 있지 어디라고 얘기를 하지 않아 더 이상 묻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조채환 씨는 카타르 현지에서 아들의 활약을 직접 지켜보다가 딸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더 이상 비울 수 없어 한국으로 먼저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출근을 하느라고 아들과 아직 통화도 하지 못했다”며 “이렇게까지 잘할 거라고는 1도 생각하지 못했다. 황의조 선수 대타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수만 있으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훤칠한 외모로 더욱 주목받은 조규성에게 ‘너는 얼굴로 떴으니 이번에는 골로 떠야 한다’고 말했다는 조채환 씨는 “운동 선수니까 축구를 잘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해야 하는데 자꾸 얼굴이 화제가 되니까, 이제는 골로 말을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규성의 어머니는 고등학교 때까지 배구선수를 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허리를 다쳐 조규성에 축구를 시키는 것을 반대했다고도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조채환 씨는 조규성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16강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남겼으니 각 팀에 돌아가서 부상 없이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부상이 오면 선수 생명이 끝나니 부상 없이 모두가 선수 생활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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