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면담 불발’ 전장연, 4호선 탑승 시위 재개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서울역→삼각지역 이동
전장연, ‘다수 시민 참여 공개 토론회’ 제안
서울교통공사 “귀성길 큰 불편, 시위 자제” 당부도
  • 등록 2023-01-20 오전 8:05:10

    수정 2023-01-20 오전 8:23:36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이 무산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

전장연이 지난 18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서울시의 전장연 면담 참여 제안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황병서 기자)
전장연은 20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오전 9시 서울역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지하철 행동’ 시위에 나선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며 삼각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에는 4호선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입법 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도 예정돼 있다.

전장연이 시위에 나서는 것은 2001년 1월 22일 오이도 역에서 사망한 장애인을 애도하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단독 면담이 불발됐던 오 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시가 제안했던 장애인 단체 합동 면담은 전장연이 단독 면담을 고수하면서 무산됐다.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장애인 단체 비공개 합동 면담은 전장연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다.

전장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 시장에게 공개적인 토론회를 제안했다. 전장연 측은 “오세훈 서울시장께 다시 제안드린다”며 “시민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가기 위해 공개적인 토론과 대화를 통해 ‘장애인의 시민권 보장’과 ‘지하철 출근길에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길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그 자리는 의견이 다른 다수의 시민들과 함께 참여해 대화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아울러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의 면담도 촉구했다. 이들은 “22년을 외쳐도 법에 명시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무책임한 기획재정부를 규탄한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면담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서교공)는 시위 자제를 요청했다. 이태림 서교공 영업계획처장은 “시위가 재개될 경우 작년과 재작년처럼 많은 지연이 발생하는 등 이른 귀성길에 오른 시민분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공사는 안전대책을 통해 열차 지연을 최소화하는 등 많은 시민분들에게 즐거운 명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전장연도 시위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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