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곳 입양 보내드려요”...수십 마리 얼어 죽게 한 펫숍

돈만 받고 동물들은 나 몰라라
배설물, 사체 나뒹굴어
수십마리 동사, 다른 동물에 뜯어 먹히기도
  • 등록 2023-06-10 오후 3:03:20

    수정 2023-06-10 오후 3:04:0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펫숍을 운영하다가 개와 고양이 수십 마리를 버려두고 잠적한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기 광주경찰서와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무허가 펫숍을 함께 운영해 온 A씨 등 3명은 최근 전남 순천과 경남 창원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동물이 방치됐던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더 이상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든 상황에 놓인 주인들로부터 “보호해 주겠다” “입양 보내주겠다”는 명목으로 마리당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420만원까지 받고 동물들을 맡았다.

그러나 이들은 정작 동물들을 돌볼 여력이 되지 않자 방치하고 달아났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이곳에 있는 개와 고양이 수십 마리가 방치돼 있어 빨리 구조해야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종펫숍 벽면에는 입소한 동물의 이름과 전 주인이 지불한 파양비용이 적혀 있었다. 펫숍 주인이 청구한 파양비용은 최대 420만원에 달했다. (사진=동물구조단체 리버스 제공)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개와 고양이 50여 마리를 구조했지만, 일부 동물은 동사한 듯한 모습의 사체로 발견됐다. 다른 동물에게 뜯어 먹힌 채 발견된 사체도 있으며 온통 배설물이 가득했다.

A씨 등은 동물들을 방치한 혐의 외에 주인들에게 “동물이 다쳐 치료해야 한다”며 주인들을 속여 치료비를 받아 챙긴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이들의 여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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