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빨간날’ 해주세요 49%...”라떼는 제헌절도 쉬어“

매번 무산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 등록 2024-04-26 오전 8:12:18

    수정 2024-04-26 오전 8:12:1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절반가량이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을 바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 이미지)
SK커뮤니케이션즈 (SK컴즈)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9482명을 대상으로 ‘쉬는 날로 지정됐으면 하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무려 절반에 가까운 49%(4662명)가 ‘5월 8일 어버이날’을 꼽았다.

이어 전체 응답자 중 26%(2513명)는 ‘7월 17일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고 답했으며, 11%(1129명)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을 꼽았다.

또 한때는 4월 중 유일하게 쉬는 날이었던 ‘4월 5일 식목일’을 다시 쉬는 기념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는 답변도 10%(1041명)를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60대의 경우 ‘5월 8일 어버이날’ 지정에 대한 호응이 가장 높았다. 또한 20대 남성 응답자들의 경우 32%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쉬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이며 타 연령층 대비 압도적 선호도를 나타냈다.

설문 관련 댓글에서도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어버이날에 대해 ‘부모님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공휴일이 꼭 있어야 한다’, ‘어버이날만큼은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는 찬성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버이날 하루 쉬면 시댁 갈지 친정 갈지 두고 싸움만 날 것’이라며 어버이날을 쉬는 날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과거 식목일·제헌절·국군의 날이 모두 ‘빨간날’이었던 시절을 경험한 누리꾼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옛날엔 식목일 제헌절 국군의날 다 공휴일이었다’, ‘제헌절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쉬는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 ‘4월과 7월에는 쉬는 날이 없다’ 등 공휴일 지정 필요성에 대한 나름의 근거들을 들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5월8일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유독 높은 지지는 단순히 쉬고 싶다는 욕구 표출을 넘어 가족 간의 사랑과 존중,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은 그동안 14차례나 국회 발의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2년 12월 18대 대선 후보 시절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을 공약으로 내건 데 이어 19대 후보 때도 같은 공약을 내세웠으나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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