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반발에도 ‘윤호중 비대위’ 인선 완료…2030세대 전면에(종합)

26세 'n번방 활동가' 박지현, 윤호중과 '투톱' 위원장
비대위원 절반 이상이 2030세대…"과감한 결단 감사"
이재명 역할론에는 "거취 고민 시간 드리는 게 어떨지"
  • 등록 2022-03-13 오후 12:28:14

    수정 2022-03-13 오후 3:23:2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26) 선대위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을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윤호중 비대위’에 대한 당내 거듭된 공개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을 발표했다.

먼저 윤 위원장과 ‘투톱’으로 활동하게 된 박 위원장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마지막 시점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20대 여성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집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58%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이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격차를 초박빙으로 좁힐 수 있었다.

윤 위원장은 “박지현 위원장은 온갖 협박에도 불구하고 불법, 불의와 싸워왔다. 이번에 다시 가면과 아이디를 내려놓고 실명으로 국민 앞에 선 용기를 보였다”며 “청년의 이런 용기와 결단이야말로 지금 민주당에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고 평가했다.

비대위원으로는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청년창업가 김태진(38) 동네줌인 대표, 당 청년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지웅(34) 민달팽이유니온 이사, 재벌개혁 논의에 앞장섰던 채이배(47) 전 의원, 부산지역 원외지역위원장을 지낸 배재정(55) 전 의원, 조응천(59)·이소영(37) 의원이 임명됐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국노총 추천 인사를 노동분야 비대위원으로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특히 윤 위원장은 이번 비대위 인선에서 절반 이상을 2030 청년층으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에 대해 매우 따가운 질책을 해주던 2030 청년들이 마지막에 과감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우리 후보를 지지해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앞으로 우리 당이 2030세대와 더 가까이할 수 있는 정당으로 쇄신해나가겠다는 방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대선에서 우리가 패배했지만 이것은 끝이 아닌 더 새로운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는 채찍으로 알겠다”며 “국민에게 다시 사랑과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겸손과 성찰을 원칙으로 모든 것을 바꾸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그 길에 저를 포함한 비대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참패냐 석패냐 하는 걸 제가 말씀드리진 않겠다”면서도 “대선 패배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패배 원인은 사견으로 이야기하기보다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 평가 작업을 하고 난 뒤 국민들께 보고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역할론’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거취는 이재명 후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 역시 이 후보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낸 것을 두고 박 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낸 데 대해서는 “고인 상가에서의 예절이란 게 우리가 유교 사회다 보니까 많은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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