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닷컴버블의 재림인가…테슬라 하루 21% 대폭락

테슬라 21%↓·애플 7%↓ 기술주 대폭락
S&P 편입 실패 테슬라, 대량 투매 이어져
"조정 이어질듯"…닷컴버블 재림 우려마저
미 의회 코로나 부양책 협상 여전히 교착
  • 등록 2020-09-09 오전 6:45:58

    수정 2020-09-09 오전 6:45:58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닷컴버블의 재림인가.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테슬라는 하루 만에 21% 넘게 대폭락했다. 애플은 7% 가까이 빠졌다.

테슬라 하루만에 21% 대폭락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1% 내린 1만847.69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노동절 연휴를 거친 직후 열린 장에서도 급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8% 하락한 3331.86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5% 내린 2만7500.50을 기록했다. 이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다.

장중 내내 증시는 불안감이 컸다. 무엇보다 기술주의 잇단 조정이 투자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최근 기술주 급등은 소프트뱅크라는 ‘고래(시장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투자자)’와 다수 개인투자자들의 콜옵션 투자 합작품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불안 심리는 더 커지는 기류다. 현재 기술주의 시장가치와 실질가치간 괴리가 크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무려 21.06% 폭락한 주당 330.21달러에 마감했다. 예상과 달리 S&P 500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데 따른 충격이 투매로 이어졌다. 5대1 액면분할과 최대 50억달러 유상증자 직후 폭등한 주가가 브레이크 없이 추락하는 분위기다. 테슬라와 함께 액면분할 효과를 봤던 애플의 경우 이날 6.73% 빠졌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행사 소식까지 알렸지만 주가 하락 압력을 막지 못했다. 테슬라와 애플은 한국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인 만큼 우려가 더 크다.

이외에 아마존(-4.39%), 페이스북(-4.09%), 알파벳(구글 모회사·-3.64%), 마이크로소프트(-5.41%), 넷플릭스(-1.75%) 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여년 전 닷컴버블 같은 상황을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전략가는 “10% 이상 추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대선 전 어려울 것”

그간 증시를 떠받쳤던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희망’ 수준이다. CNBC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증시가 주목하는 미국 의회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난항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의료, 교육 등 시급한 사안에 초점을 둔 새로운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 규모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양책 규모(2조2000억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협상이 도돌이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의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2.31% 오른 31.46을 기록했다.

한편 유럽 증시 역시 미국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2% 하락한 5930.3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1.01%, 1.59%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4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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