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5월2~26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기업(거래정지 기업 제외)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기업이 19곳이었으며, 코스피 상장사는 2곳이었다.
이달 유상증자를 결정한 21개 기업의 주가 흐름을 보면 공시 이후 다음 날 주가가 하락한 곳은 11곳이었다. 코스닥 기업은 10곳, 코스피 상장사는 1곳었다.
|
뒤이어 엘앤케이바이오(156100)가 두 번째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장사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뒤 다음 날 주가가 22.92% 내렸다. 엘앤케이바이오는 36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데, 채무상환용 자금이 150억원으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652만4000주다.
이외에도 옴니시스템(057540), 엔브이에이치코리아(067570) 등이 유상증자 결정한 후 다음 날 주가가 20% 넘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옴니시스템과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각각 230억원,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유상증자 이후 다음 날 주가가 급등한 사례도 있다. 소룩스(290690)는 지난 15일 1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 결정한 뒤 다음 날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거래 대상자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로, 아리바이오에 피인수된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의 목적과 용도를 따져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주식수 확대로 주당순이익(EPS)이 떨어지면 주가도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주주들 입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건지 재무 상황이 안 좋은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