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2연패 달성한 셰플러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 대회…매우 특별해”

50주년 맞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초 2연패
마지막 날 8언더파 몰아쳐 5타 차 역전 우승
2주 연속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8승…상금 60억원
목 부상에도 경기 강행…“나는 경쟁심 강한 사람”
2위 클라크 “그 퍼트가 어떻게 안 들어갔는지…”
  • 등록 2024-03-18 오후 4:33:51

    수정 2024-03-18 오후 4:33:51

스코티 셰플러가 18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하고 공동 2위 브라이언 하먼, 잰더 쇼플리,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셰플러는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려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는 건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셰플러는 지난주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PGA 투어 통산 8승(메이저 1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무려 450만 달러(약 59억9000만원)를 획득했다.

셰플러는 선두 쇼플리에 5타나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4번홀(파4) 92야드 거리에서 웨지로 샷 이글을 잡아내면서 흐름을 탔다. 이후 버디 6개를 잡아내며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끝까지 셰플러를 쫓은 클라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5m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을 훑고 나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연장전을 대비하던 셰플러는 클라크가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우승을 확정하자 옆에 있던 캐디와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셰플러는 2라운드 대부분을 목 통증을 겪으며 경기를 펼쳤고, 심지어 경기 중간에 물리치료사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 특별함을 느꼈다.

목 부상이 스윙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에 셰플러는 기권도 고려했지만, 경기를 강행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셰플러는 “나는 경쟁심이 강한 사람이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목이 나을 때까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오늘은 목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마사지를 책임져준 물리 치료사에 고맙다”고 말했다.

퍼트 라인 읽는 셰플러(사진=AFPBBNews)
반면 클라크는 망연자실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돌아 나오자 손으로 입을 가리며 좌절한 그는 “퍼트가 어떻게 안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들어갈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 처참한 기분”이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클라크는 “2위를 해도 많은 포인트와 상금을 얻지만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다. 나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거나 우승하는 데 정말 중요한 클러치 퍼트를 하고 싶었다. 프로 경력에서 아직 그런 퍼트를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런 멋진 순간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에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제정신이 아니다.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서 아직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클라크와 함께 공동 2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무리한 하먼은 “셰플러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기록상으로 최고의 선수가 우승했다”고 말하며 셰플러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마찬가지로 공동 2위를 기록한 쇼플리도 “내가 5타 차 역전 우승을 했다면 이야기 거리가 됐겠지만, 셰플러의 우승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만 21세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챔피언이 됐던 김시우(29)는 이글 1개,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작성하고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올 시즌 첫 톱10을 만들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윈덤 클라크(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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