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악재에 또 악재…美 증시 상승 탄력 시들해졌다

다우 1.8%↓…3대 지수 일제히 하락
긴즈버그發 갈등…부양책 더 멀어졌다
틱톡 글로벌 진짜 주인은…지분 신경전
JP모건 3.1%↓…금융주 약세까지 겹쳐
사기 의혹 니콜라, 19.3% 대폭락 마감
  • 등록 2020-09-22 오전 6:49:13

    수정 2020-09-22 오전 6:49:13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악재에 또 악재가 쌓이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의회의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데다, 미·중 신경전이 날로 격해지고 있어서다. 이 와중에 코로나19가 유럽에 이어 미국을 다시 덮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긴즈버그發 갈등…부양책 멀어졌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4% 급락한 2만7147.7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6715.15까지 빠지기도 했다. 강세장 때 보였던 상승 탄력이 확 떨어진 분위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 내린 3281.06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그나마 일부 기술주들의 강세로 0.13% 하락하는데 그쳤다.

증시가 주시하고 있는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은 오히려 더 악화하는 기류다. 지난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별세한 이후 이는 더 짙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에 후임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후임자 후보를 5명으로 추렸다”며 “이번 금요일 혹은 토요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자 임명은 오는 11월 대선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양책 합의까지는 갈 길이 더 멀어진 것이다. 재정 지원 불발→실물경제 악화→투자심리 압박→증시 약세장의 악순환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끝나나 했던 틱톡 거래안은 다시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 매각 관련 협상에 대해 “오라클이 (틱톡 글로벌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그들(오라클과 월마트 등 미국 투자자들)이 완전한 지배력을 갖지 못할 경우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신설 예정 회사인 틱톡 글로벌의 지분 협상을 놓고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천신만고 끝에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중국 정부의 허가까지 받을 지는 또 미지수다. 중국 내에서는 이번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일부 나온다.

틱톡 글로벌 운명은…지분율 신경전

주요 금융주의 약세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ICIJ에 따르면 월가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해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약 2조달러 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당국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3.09% 빠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역시 각각 2.94%, 4.34% 하락했다.

무엇보다 뉴욕 증시를 억누르는 건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세다. 어느 정도 잡힌 줄 알았던 유럽 내 팬데믹이 다시 터지자, 미국 역시 딴 세상 얘기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기 의혹에 휩싸이며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는 이날 무려 19.33% 대폭락했다.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이 돌연 사임한 여파로 보인다. ‘배터리데이’를 하루 앞둔 테슬라의 경우 1.64%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55% 상승한 27.78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38% 하락한 5804.2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4.37%, 3.74%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3.9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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