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관리사 정규직 채용하니 근로자·회사 '행복동행'[노동TALK]

광진구 1호 가사서비스 인증회사 '행복동행'
정부 컨설팅 받고 회사 성장 발판 마련
"파출부서 인증기관 관리사로..보람 커져"
  • 등록 2024-02-24 오후 12:20:04

    수정 2024-02-25 오후 1:23:3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규직 채용으로 가사관리사와 회사가 동반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서울 광진구에서 외국인 특화 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행복동행토탈홈케어서비스센터(이하 행복동행)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단기간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던 가사관리사들이 직접고용되면서 소속감과 소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 측은 “이는 근로자들에게 만족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사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행복동행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가사관리사를 어디에서 어떻게 고용해야 할지 막막했다. 회사 홍보도 고민거리였다. 행복동행이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은 정부의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컨설팅을 받으면서다.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업계의 근로형태를 개선하고자 고용노동부가 도입한 제도다. 가사관리사 업계는 여전히 직업소개소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직접고용이 아닌 일용직 형태로 가사관리사를 ‘알선’해주는 식이다. 이 때문에 관리사들은 4대보험 등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인증받으려면 최소 5명의 가사관리사를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직접고용해야 한다. 직접고용된 가사관리사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돼 노동과 관련한 법적 보호를 받게 된다.

행복동행은 단순한 직업소개소가 아닌 지속 성장하기 위한 회사가 되기 위해 정부 인증을 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청한 컨설팅을 통해 임금설계 및 근로계약서 작성 방법, 직업소개사업과 가사서비스 분리 운영방안, 정부 인증을 위한 서류 작성법 등 ‘핀셋 지원’을 받았다. 행복동행 측은 “가장 심각하게 고민한 것은 가사관리사에게 지급하는 급여 문제였다”며 “컨설팅을 통해 정규직 고용과 관련한 임금설계 컨설팅을 받았고 이는 기관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행복동행은 법인 설립에 필요한 행정처리도 도움을 받아 지난해 8월 법인 설립 후 9월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인증받았다. 광진구 1호 인증기관이다. 현재 6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가사서비스 업계가 지금은 힘들지만 앞으로 좋아지리라 확신한다”며 “정규직이라 행복하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소위 파출부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정부 인증기관 소속 가사관리사가 됐다”며 “일하는 보람이 커졌다”고 했다.

정대통 행복동행 대표는 “정부 인증기관이 돼 소비자 신뢰를 얻고 회사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더불어 가사서비스 시장 활성화, 또 다른 기회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지역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등 사회 일원으로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도움됐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행복동행처럼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2022년 말 35곳에서 2월 현재 101곳으로 늘었다. 고용부는 인증기관의 연금보험 및 고용보험료를 지원하고 부가가치세를 면세해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가사서비스 지원사업 운영 등 지자체 노력을 지자체 합동평가지표에 반영한다. 편도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앞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강구해 인증기관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통해 가사관리사 권익 보호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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